이병규, 시범경기 데뷔전서 1안타 1도루 2삼진(종합)
OSEN 기자
발행 2007.03.01 19: 56

희망과 숙제를 남긴 첫 시범경기였다. 주니치 드래건스의 이병규(33.외야수)가 일본 프로야구 공식전 데뷔 첫 타석에서 안타를 터트리고 도루까지 성공했다. 그러나 떨어지는 변화구에 잇달아 삼진을 당하는 모습도 함께 보여주었다. 이병규는 1일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벌어진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시범경기에 톱타자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서는 소프트뱅크의 선발투수 가미우치 야스시(24)를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한복판 직구를 받아쳐 중견수 앞으로 날아가는 깨끗한 안타를 날렸다. 이병규에게 안타를 맞은 가미우치는 6년차 좌완투수. 2005년부터 팀의 불펜에서 활약했고 지난해는 13경기에 선발 등판, 6승 3패 평균자책점 3.22를 마크했다. 올해는 소프트뱅크의 막강 선발진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이날 5이닝 2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병규는 이어 1사 후 2번타자 이바타의 타석에서 2루 도루를 감행, 가볍게 성공시켰다. 가미우치의 투구폼을 완벽하게 빼앗아 2루에 안착했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 못했다. 폭넓은 수비력도 과시했다. 1회말 1사 후 2번 가와사키의 좌중간으로 빠질 듯한 큰 타구를 전력질주 끝에 잡아내는 묘기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이후 타석은 힘겨웠다. 3회초 1사후 두 번째 타석서 볼카운트 2-1로 몰린 가운데 낮은 변화구(116km)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6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도 아라카키의 슬라이더에 헛스윙으로 물러났다. 모두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에 밀리는 모습이었다. 이병규는 6회말 수비부터 이노우에에게 좌익수 자리를 내주고 교체됐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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