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을 3-2로 이겼지만 원정에서 벌어진 2차전서 0-2로 밀리며 패색이 짙었던 성열우(20)-김정민(19) 조가 극적인 동점 드라마를 이끌어내며 피파온라인리그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성열우-김정민 조는 1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썬컵 피파온라인 리그' 결승전서 삼성전자 박윤서(25)-전경운(23)를 상대로 홈 1차전을 3-2로 원정 2차전을 2-2로 비기며 1승 1무를 기록하며 우승을 일구어냈다. 이로써 성열우-김정민 조는 지난해 12월에 열렸던 '2006 현대자동차컵 피파온라인 월드챔피언십 챔피언십' 패배를 멋지게 설욕하며 새로운 국내 피파온라인의 최강자로 등극했다.
1차전에서 2-3으로 무릎을 꿇으며 벼랑 끝에 몰렸던 박윤서-전경운 조에 비해 여유있게 2차전을 임했던 성열우-김정민 조는 전반을 골키퍼의 3번에 걸친 신들린 선방으로 무사히 넘겼지만 후반 박윤서-전경운 조의 거센 공격에 2골을 내리내주며 패색이 짙었다.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진 결승전서 1차전을 3-2로 이겼지만 원정경기를 0-1로 져도 우승을 거두지 못하는 상황에서 2골을 내주며 위기상황에서도 성열우-김정민 조는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성열우-김정민 조의 게임 메이커는 김정민. 김정민이 총체적으로 공격과 수비를 조율하며 팀을 리드했지만 중요한 순간에 한 방을 터뜨린건 맏형 성열우였다.
성열우는 20분도 남지 않았던 시간에 아크 정면에서 골을 잡자마자 수비수 2명을 따돌리며 득점에 성공, 2-1로 쫓아가기 시작했다. 상대 박윤서-전경운 조가 시간 끌기 전략으로 나왔지만 총공세에 나섰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고 했던가' 시간이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의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 찬스를 성열우-김정민 조는 놓치지 않았다.
오른쪽 사이드라인을 치고 나가던 성열우가 크로스를 올린 것을 김정민이 멋진 다이빙 헤딩슛으로 마무리하며 2-2 동점에 성공했다. 결국 2차전은 2-2로 마무리되며 대망의 우승컵은 성열우-김정민조의 품에 안겼다.
팀의 게임메이커인 김정민은 "첫 경기는 잘했는데 두번째 경기에서 긴장을 많이해서 실수가 많았다. 다행히 성열우 선수가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잘 풀어나가서 이길수 있었다"며 극적으로 우승을 차지한 소감을 밝혔다.
파트너인 성열우는 "운이 좋았다. 지난번 현대자동차컵 결승전 패배를 설욕해 기쁘다. 후반부에 약한 모습을 보완하지 못해 이기지 못할 줄 알았는데 승리할 수 있었다. 앞으로 더욱 노력해서 꾸준한 성적을 내고 싶다"며 우승 소감과 함께 앞으로 각오를 밝혔다.
우승을 차지한 성열우-김정민 조는 1000만원의 상금과 트로피를 준우승을 차지한 박윤서-전경운 조는 5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 썬컵 피파온라인 리그 결승전.
1차전 성열우-김정민(바르셀로나) 3-2 박윤서-전경운(AC 밀란).
2차전 박윤서-전경운(AC 밀란) 2-2 성열우-김정민(바르셀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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