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사상 최초로 한 팀서 한국인 동반 선발을 노리는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의 서재응과 유제국이 다음주 초 시범경기에 등판,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른다. 2일(이하 한국시간) 지역 신문 에 따르면 이번 겨울 시카고 컵스를 떠나 탬파베이에 새 둥지를 튼 유제국(24)과 탬파베이 3선발이 확실시되는 서재응(30)이 5∼6일 그레이프프루트리그 경기에 각각 출전, 겨우내 가다듬은 투구감을 시험한다. 우선 유제국은 오는 5일 같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소속인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등판이 확정됐다. 탬파베이 5선발이 아직 결정되지 않은 데다 팀 내에서 유제국에 대한 기대감이 적지 않아 올 시범경기서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 유제국은 이날 2이닝을 던질 예정인데 지난해 메이저리그 마운드에서 얻은 경험을 최대한 살릴 필요가 있다. 시범경기를 잘 치를 경우 선발, 또는 불펜의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으므로 단단한 마음가짐이 요구된다. 다음날인 6일에는 서재응이 출격한다.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 역시 2이닝 투구가 예정돼 있다. 서재응의 팀내 위상은 확고한 편. 이번 시범경기서 서재응은 성적 보다는 연마한 구위를 시험하는 데 치중할 것으로 보인다. 서재응은 올 시즌 투구품을 약간 바꿔 직구 스피드를 살리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컨트롤 아티스트'라는 별명에서 벗어나 과거 묵직했던 공의 위력을 재현해보겠다고 선언했다. '피네스 피처'로 각인된 그가 구위를 향상시키면서도 제구력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바뀐 투구폼에 대한 적응이 완벽하게 이루어질 경우 올 시즌 첫 두자리 수 승리도 바라볼 수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이로써 코리안 빅리거 투수들의 시범경기 첫 등판 일정은 확정됐다. 이미 알려진 대로 3일 박찬호(34.뉴욕 메츠)가 세인트루이스전 출격하는 것을 신호로 4일 김병현(28.콜로라도)이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5일에는 김선우(30.샌프란시스코)가 시애틀전에 등판한다. 3일부터 6일까지 차례로 마운드에 오르는 한국 투수들이 첫 스타트를 상쾌하게 끊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