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텍사스 레인저스 공수의 '핵' 마이클 영(31)이 마침내 구단과 재계약했다. AP통신은 2일(한국시간) 영과 텍사스가 5년 8000만 달러(연평균 1600만 달러)의 조건에 다년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영은 오는 2013년까지 텍사스 유니폼을 입게 돼 '영원한 보안관'으로 남을 전망이 밝아졌다. 이번 계약은 2009년부터 적용된다. 내년까지는 현행 계약이 남아 있다. 지난 2004년 맺은 4년 1000만 달러 가운데 잔여분인 350만 달러를 올해 받는다. 내년에는 구단 옵션 500만 달러가 걸려 있는데 텍사스는 이를 '당연히' 행사할 계획이다. 영은 내년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는 대신 텍사스와 다년 계약을 맺으면서 레인저스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2000년 데뷔한 영은 꾸준한 공격력과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텍사스 부동의 내야수로 자리 잡았다. 2003년까지 주전 2루수로 당시까지 팀의 '간판'이던 유격수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철벽 콤비'를 자랑했던 그는 로드리게스가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2004년부터 그의 자리를 물려받아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그 해 타율 3할1푼3리로 아메리칸리그 타격 9위로 뛰어오른 뒤 2005년에는 3할3푼1리를 기록하며 리그 타격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빅리그 905경기 통산 타율 3할, 94홈런 476타점. 지난해에도 타율 3할1푼4리, 14홈런 103타점으로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다. AL 올스타 3회 출전에 지난해 올스타전에선 MVP도 수상했다. 오는 3일 공식 계약 발표를 앞두고 있는 영은 "다른 곳으로 가고 싶지 않았다. 텍사스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