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기 도전' 박찬호, "내 사전에 포기란 없다"
OSEN 기자
발행 2007.03.02 08: 36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포기란 있을 수 없다". 올 시즌 뉴욕에서 재기를 노리는 박찬호(34.뉴욕 메츠)가 결코 꺾이지 않는 투혼을 약속했다. 박찬호는 2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메츠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며 "나는 포기한 적이 없다. 사람들은 내가 끝났다고 수근거렸지만 나는 결코 좌절하지 않았다. 건강만 되찾으면 언제든지 타자들을 잡아낼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홈페이지는 오는 3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시범경기 첫 등판에 나서는 박찬호에 관해 장문의 기사를 게재했다. 박찬호의 영광과 좌절을 복기하면서 그가 다시 한 번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찬호는 찰리 노블스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여기가 매우 편안하다. 훌륭한 선수들이 많아 희망적인 만큼 메츠는 내게 최적의 구단"이라며 "나는 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박찬호의 위치는 아직 미정이다. 노블스는 '박찬호가 3선발을 맡을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 트리플A 뉴올리언스에서 시즌을 맞을 수도 있다'며 시범경기 결과에 따라 박찬호의 입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캠프 초기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좋다. 부상의 악령에서 완전히 벗어난 데다 겨우내 연마한 포심패스트볼과 커브(슬러브)의 위력이 돋보인다. 윌리 랜돌프 감독은 특히 박찬호의 슬러브에 엄지손가락을 내밀고 있다. 랜돌프는 "박찬호는 경험이 풍부하고 좋은 성과도 나타냈다"면서 "두고 보겠다. 베테랑의 존재감이 마음에 든다. 박찬호는 정말로 좋아 보인다"고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릭 피터슨 투수코치 역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상위 레벨에서 투구해봤던 박찬호와 같은 베테랑들은 언제든지 스승이 될 수 있다"며 "박찬호에게선 자신의 능력에 대한 확신을 발견할 수 있다. 그가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최적의 환경과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한 다음 결과를 지켜보자"고 말했다. 박찬호와 LA 다저스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포수 폴 로두카도 "건강하게 재기할 수 있다면 (우리팀에) 큰 보너스가 될 것"이라며 "찬호는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가 해결하길 원하는 친구다. 많은 이닝을 책임져줄 것"이라고 말했다. 새 구단에서 야구인생의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박찬호가 첫 시험무대를 무사히 통과할지 궁금하다. 3일 오전 3시5분 플로리다주 주피터에서 열리는 박찬호의 첫 맞대결 상대는 올 시즌 선발투수로 전업한 브래든 루퍼로 결정됐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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