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승원-유해진' '감우성-김수로', 엇갈리는 캐스팅?
OSEN 기자
발행 2007.03.02 10: 51

감우성 김수로 주연의 ‘쏜다’와 차승원 유해진 주연의 ‘이장과 군수’는 비슷한 점이 많다. 하지만 두 영화의 캐스팅 전략은 확연하게 다르다. 먼저 ‘쏜다’와 ‘이장과 군수’는 두 주연배우들의 찰떡 호흡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영화 ‘간 큰 가족’을 통해 돈독한 우애를 쌓아온 감우성과 김수로는 ‘쏜다’로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다. ‘국경의 남쪽’에서 처남과 매형이라는 인연을 가졌던 차승원과 유해진은 ‘이장과 군수’로 재결합했다. 두 영화 모두 주연배우들의 궁합을 전면에 내세우며 영화 알리기에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두 영화의 캐스팅은 사뭇 다르다. ‘쏜다’는 두 주인공의 하루동안의 일탈을 그린 작품으로 감우성은 늘 올바르게 살아왔던 평범한 회사원, 김수로는 교도소에 들어가기 위해 몸부림치는 전과 15범 역을 맡았다. 평소 두 배우의 이미지와 잘 맞아 떨어진다. 반면 ‘이장과 군수’의 캐릭터 전략은 ‘쏜다’와는 사뭇 다르다. 후줄근한 이장에는 유해진이 더 잘 어울릴 것 같지만 이 배역은 유해진이 아닌 차승원이 맡았다. 깔끔한 군수 역이 바로 유해진의 몫이다. ‘쏜다’의 두 주인공들은 촬영현장에서 “서로 어긋난 캐릭터를 맡는 것도 재미있겠지만 그렇게 하는 것보다 사람들이 알고 있는 이미지로 연기하는 것이 더 낫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장과 군수’의 제작진은 배우들에 대한 기대감을 뒤집는 캐스팅으로 영화의 재미를 주겠다는 심산이다. 두 영화는 또 공교롭게도 3월에 개봉한다. ‘쏜다’는 3월 15일, ‘이장과 군수’는 2주 뒤인 3월 29일을 개봉날로 잡았다. 아직 그 실체가 공개가 되지 않았지만 두 영화의 캐스팅 전략을 비교하면서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다. pharos@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