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승' 차범근, '아홉수-대전 징크스' 넘을까
OSEN 기자
발행 2007.03.02 13: 05

"2개의 징크스를 깨라". 안정환(31) 등을 데려오면서 지난 시즌 골 결정력 부족의 약점을 보완, 올 시즌 정상에 재도전하는 수원 삼성의 차범근 감독이 개막전에서 2개의 징크스를 깨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수원은 오는 4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대전을 상대로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정규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차범근 감독은 이상하리만큼 대전을 상대로 승리를 뽑지 못하는 것에 대해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고 있다. 수원은 역대 통산 대전을 상대로 19승 11무 7패의 절대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2002년 9월 25일 2-1로 이긴 이후 13경기서 8무 5패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여기에 지난 2005년 4월 2일부터는 승리도 없고 패배도 없이 6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차범근 감독이 수원의 지휘봉을 잡은 뒤 정상까지 올랐던 지난 2004년에도 수원은 대전을 상대로 1무 2패에 머물렀고 2005년부터 2006년까지는 컵 대회와 정규리그까지 모두 무승부였다. 지난해 대한축구협회(FA)컵 16강전에서도 후반 36분 선제골을 내줘 패색이 짙었지만 이싸빅의 후반 40분 동점골로 1-1을 만든 뒤 승부차기에서 이겨 8강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수원은 오는 14일 컵 대회에서도 대전과 첫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시즌 초반 순조로운 출발을 위해서는 반드시 대전을 넘어서야만 한다. 여기에 차범근 감독은 아홉수까지 극복해야 한다. 울산 현대 시절까지 합해 차 감독이 K리그 통산 올린 승수는 99승. 지난 시즌 포항과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백지훈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해 99승째를 기록한 뒤 거짓말처럼 아홉수에 걸려 성남 일화를 상대로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챔피언결정전에서 무기력했던 모습은 FA컵 결승전까지 이어져 전남에 우승컵을 넘겨주기도 했다. 성남, FC 서울, 포항, 울산 현대와 함께 올 시즌 '5룡(龍)'으로 평가받고 있는 수원의 앞에 초반부터 큰 장애물이 놓였다. 이 장애물을 어떻게 넘느냐가 수원의 올 시즌 순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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