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 허리' 두산, KIA 완봉-이종범 연일 '불꽃타'
OSEN 기자
발행 2007.03.02 17: 31

두산이 이종범(37)의 '불꽃 타격'을 앞세운 KIA를 튼튼한 허리로 막고 완봉승을 거두었다. 2일 미야자키 선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연습경기서 두산은 선발 금민철과 6명의 불펜투수들이 나란히 등장해 상대타선을 5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1-0으로 승리했다. 이종범에게 2안타를 내줬지만 나머지 타자들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눈길을 모은 대목은 불펜의 힘. 선발 투수 금민철은 3이닝 동안 4안타 무실점으로 막자 4회부터 김덕윤 이경필 노경은 김상현 구자운 김승회 등이 차례로 등판, 9회까지 1이닝씩 던졌다. 각각 1이닝씩 마운드를 지켰고 KIA 타자들에게 단 1안타만 내줬다. KIA의 이종범은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2번 중견수로 출전해 첫 타석서 좌전안타를 터트린 뒤 3회초에서 좌익선상 2루타를 터트렸다. 팀은 0-1로 완봉패했지만 이종범은 이번 자체평가전 및 연습경기에서 모두 35타수 15안타, 타율 4할2푼9리를 기록했다. KIA 마운드 역시 두산 타선을 산발 5안타로 막는 등 만만치 않은 힘을 보여주었다. 선발 윤석민이 3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선발 투수 윤석민은 최고 시속 145km의 직구를 비롯해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며 합격점을 받았다. 임준혁도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세 번째 투수 정원이 1⅓이닝 동안 한 점을 주었지만 신인 양현종(⅔이닝 무실점) 이상화(1이닝 무실점)도 무난한 피칭을 했다. 경기 후 김경문 두산 감독은 "안타를 안맞은 것보다는 전체적으로 투수들의 제구력이 좋았던 점에 점수를 주고 싶다. 특히 구자운의 컨트롤이 잘 먹혔다"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서정환 감독은 "두산의 허리가 많이 좋아졌다. KIA 타자들은 훈련을 많이 해서 그런지 요즘 페이스가 떨어져 있다. 투수들도 1주일 정도 페이스가 늦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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