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열(23, 팬택)은 지난 2003년 1월 18일 KPGA 4차 스타리그와 2003년 2월 14일 열린 2002 파나소닉배 스타리그에서 우승을 차례대로 거머쥐며 전무후무한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그로부터 4년 여가 흐른 2007년 3월 3일. 이번에는 마재윤(20, CJ)이 이윤열의 위업에 도전하고 김택용(18, MBC게임)은 자신의 생애 첫 우승을 걸고 마재윤의 양대리그 제패 저지에 나선다. 만약 김택용이 우승한다면 마재윤의 양대리그 제패를 막는 것뿐만 아니라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우며 일약 스타로 급부상한다. 양대리그 제패냐, 저지냐를 모든 이들이 숨죽이며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마재윤 김택용과 8강과 4강에서 대결을 펼쳤던 강민(25,KTF)에게 이들의 결승전 예상평을 들어봤다. 프로토스 최고의 전략가로 '몽상가'로 불리는 강민은 지난 1월 27일 열렸던 '스카이 프로리그 2006' 통합챔피언전서 MBC게임측 해설위원을 맡아 재치있는 입담과 날카로운 해설로 호평을 받았다. 강민은 이날 서울 어린이대공원 돔아트홀에서 열리는 '곰TV MSL' 결승전에 대해 "첫 세트 경기 결과에 따라 마재윤의 3-0 승리와 3-2승리가 예상된다"며 결승전의 승자로 마재윤을 꼽았다. "마재윤은 프로토스에게 이제까지 정말 강한 면을 보였고, 김택용의 맵에서 유리함을 가지고 이번 결승에 임한다. 양대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마재윤, 최연소 우승에 도전하는 김택용 두 선수의 모두 목표가 뚜렷해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지만 마재윤의 기세가 너무 좋다". 결승전 맵 순서는 롱기누스 Ⅱ-리버스 템플-블리츠 엑스-데저트 폭스-롱기누스 Ⅱ 순. 강민은 "마재윤이 전체적으로 유리하고 우승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김택용은 무슨 일이 있어도 1,5세트에서 벌어지는 롱기누스 Ⅱ에서 한 경기 이상을 반드시 이겨야 하고, 4세트 데저트 폭스를 승리해야 한다. 3세트 블리츠 엑스는 그 다음 관건"이라며 "이제까지 마재윤이 프로토스를 많이 상대한 만큼 철저히 분석하고 준비한다면 김택용의 승리가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김택용이 프로리그 결승전 무대를 경험했지만 개인리그 결승전 무대가 처음인 것도 변수 중 하나"라며 "중압감만 이겨낸다면 좋은 승부, 재미있는 승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