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4번타자가 본격 스타트를 끊었다". 요미우리의 4번타자 이승엽(31)이 3일 시범경기 소프트뱅크전부터 1군에 다시 합류하자 하라 다쓰노리 감독과 일본 언론이 높은 관심을 표시했다. 4번타자가 드디어 자체 평가전이 아닌 대외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게 되자 잔뜩 기대하는 모습이다. 요미우리 기관지나 다름없는 는 지난 2일 자이언츠 구장 실내연습장에서 마지막 훈련을 마친 이승엽이 후쿠오카로 이동, 드디어 "출발"의 날이 왔다며 지난해 10월 왼쪽 무릎 수술 이후 대외 경기는 5개월 만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어 이승엽이 출전함에 따라 퍼시릭리그의 막강 선발 군단인 소프트뱅크의 투수진을 상대로 이승엽-오가사와라의 'OL포'가 본격 가동하게 됐다고 기대하기도 했다. 하라 감독은 "승짱? 당연히 4번타자다. 3번과 4번은 계속 고정으로 기용할 것이다"며 이승엽에게 변함없는 신뢰감을 보여주었다. 첫 상대인 소프트뱅크 선발투수 사이토 가즈미는 지난해 교류전에서 이승엽이 부상으로 벤치를 지켰을 때 1안타 완봉패의 수모를 안겼던 투수. 192cm의 장신 우완이다. 이승엽은 "전력을 다해 치겠다"고 짧은 말로 결의를 나타냈다. 이승엽은 사이토와 통산 대결에서 19타수 2안타(.105)로 약한 편이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