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첼시의 조세 무리뉴 감독을 향해 자극적인 표현을 섞으며 자중할 것으로 요청했다. AFP 통신과 ESPN 축구 전문 사이트 은 3일(이하 한국시간) 퍼거슨 감독이 자신을 자극한 무리뉴 감독에게 "입에 단추를 채우라(button lip)"며 발끈했다고 보도했다. 퍼거슨 감독이 이처럼 무리뉴 감독에게 화를 낸 것은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주심의 유리한 판정으로 이득을 보고 있다고 심기를 건드렸기 때문. 맨체스터 지역 일간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지난달 28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참 운이 좋은 팀"이라며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도 라이언 긱스의 골은 인정되고 실점은 인정되지 않는 등 판정이 유리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퍼거슨 감독은 "무리뉴의 그러한 발언은 충분히 예상했던 것"이라며 "판정에 대해 언제나 얘기하곤 하는데 무리뉴는 그럴 자격이 없다"고 받아치기 시작했다. 이어 퍼거슨 감독은 "지난 몇 년 동안 첼시는 판정에서 이득을 봤던 팀이며 첼시와 주심, 무리뉴 감독과 주심의 관계에 대해 할 말이 많다. 아마 책 한 권 분량은 될 것"이라며 "무리뉴 감독은 남은 시즌 동안 입에 단추를 채워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무리뉴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특별한 부상선수도 없는데 우리가 그런 상황이었다면 더욱 점수차를 벌려놓았을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퍼거슨 감독은 "(리버풀전에서 이기면) 승점 차이를 더욱 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응했다. 첼시보다 1경기를 더 치른 채 승점 9차이로 앞서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3일 리버풀에 이기고 첼시가 포츠머스에 질 경우 승점차가 12로 벌어지게 된다. tankpark@osen.co.kr 무리뉴 감독-퍼거슨 감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