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감독 3인방,'가슴 설레는' 데뷔전
OSEN 기자
발행 2007.03.03 10: 24

지난 2일 전국 각급 학교에서는 입학식이 열렸다. 많은 신입생들이 설레는 마음으로 학교 생활을 시작했다. 저마다 꿈을 안고 새롭게 시작하고 있는 가운데 3일 시작되는 K리그에도 신입생의 마음으로 시작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올 시즌 처음으로 K리그에 발을 내딛는 신임 감독 3인이다. 박이천(60)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세뇰 귀네슈(55) FC 서울 감독, 변병주(46) 대구 FC 감독이 바로 그들이다. ▲ 1년의 짧은 임기에 모든 것을 보여준다. 박이천 인천 감독은 엄밀히 말해 감독대행이다. 1년간 잉글랜드로 축구 유학을 떠난 장외룡 감독을 대신해 인천을 맡았다. 그동안 인천의 기술 고문으로 있으면서 선수들에 대해 잘 알고 있어 감독직을 맡는 데 큰 무리는 없다. 그러나 기술 고문과 감독의 자리는 또 다르기에 박 감독의 지도력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 눈길이 상당히 많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1년간의 짧은 기간이지만 책임감을 가지고 노력하겠다" 며 "하나된 마음으로 새롭게 도전하겠다" 고 말했다. ▲ 박주영, 김동현 길러낸 변병주 감독, 프로 속으로 박주영, 김동현. 최근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신진 세력이라고 할 수 있는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대구 청구고 출신이라는 것이다. 이들을 길러낸 이가 드디어 프로무대에 입성했다. 박종환 감독의 뒤를 이어 대구를 맡은 변병주 감독은 청구고 감독 시절 고교 대회를 휩쓸었다. 특히 박주영과 김동현이 각광을 받으면서 덩달아 변 감독도 주가가 올랐다. 변 감독은 대구를 맡으면서 팀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변 감독은 자율을 강조하며 창조적인 플레이를 유도하고 있다. ▲ 세계적 명장의 면모를 보이겠다. 귀네슈 감독 FC 서울은 이장수 감독의 뒤를 이어 세계적인 명장 세뇰 귀네슈 감독을 영입했다. 선진 축구를 선보이겠다는 생각. 귀네슈 감독은 부임하자마자 재미있는 축구를 강조했고 이같은 모습은 훈련과 연습 경기를 통해 보여지고 있다. 포백으로 바꾼 서울은 공격 시에도 많은 선수들이 투입되며 예년에 비해 더 많은 찬스를 만들고 있다. 귀네슈 감독은 1일 올 시즌 첫 FC 서울 프레스데이 인터뷰에서 "내가 바라는 축구는 시종 압박하고 골찬스를 많이 만드는 축구다" 라고 강조했다. 이는 화끈한 공격축구를 통해 누구나 보더라도 재미있고 매료될 만한 축구를 하겠다는 의지 표명이기도 했다. bbadagun@osen.co.kr 박이천-변병주-귀네슈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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