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표팀, 코칭스태프도 '드림팀'이 뜨나
OSEN 기자
발행 2007.03.03 11: 28

2008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예선 겸 아시아선수권대회(11월말, 대만)에 출전할 한국대표팀이 오는 15일께 출범할 예정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8개 구단 감독 중 한 명을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하는 한편 5월 중에는 해외파를 포함한 40명의 대표선수 예비 엔트리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현재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야구연맹(IBAF) 총회에서는 아시아 예선 국가별 최종 엔트리를 24명으로 정하고 코칭스태프는 6명까지 벤치에 들어갈 수 있도록 대회 규정을 마련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작년 3월 WBC 4강 위업을 재현하려는 한국으로서는 코칭스태프가 6명으로 늘어난 것이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다른 경쟁 국가들도 마찬가지지만 코칭스태프의 '벤치 사인'이 많은 한국야구로서는 덕아웃에서 함께 할 수 있는 코칭스태프 숫자가 늘어난 것이 고무적이다. 한국은 WBC 때처럼 6명의 완벽한 코칭스태프를 구성해 올림픽 예선전서 효과를 볼 수 있다. 한국은 작년 도하 아시안게임에는 코칭스태프가 감독 포함 4명으로 불펜을 책임질 배터리 코치가 없었던 점이 몹시 아쉬워했다. 대만과 일본에 참패한 요인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WBC 때 한국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동 중인 빅리거들을 포함한 '드림팀'을 출범시키는 한편 코칭스태프도 최강 멤버로 짰다. 김인식(한화) 감독을 사령탑으로 김재박(LG) 감독이 수석코치 겸 타격코치, 선동렬(삼성) 감독이 투수코치, 조범현(전SK) 감독이 배터리 코치, 류중일(삼성) 코치와 유지현(전LG) 코치가 수비 및 주루 코치로 포진하며 선수단을 지도했다. 각 분야에서 최고로 꼽히는 코칭스태프로 짜여져 WBC에서 한국 돌풍을 일으키며 최고의 성적을 올린 것이다. 코치 숫자가 2~3명 더 늘어난다고 성적에 큰 영향이 있냐고 말할 수도 있지만 현장의 지도자들은 큰 차이가 있다는 게 한결같은 의견이다. 분업해서 선수들을 지도할 수 있고 특히 중요한 시점에 투포수에게 결정적인 사인을 보내줄 수 있는 코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주장들이다. 한국시리즈 2년 연속 우승의 위업을 이룬 선동렬 삼성 감독이 올림픽 예선전 출전 대표팀 사령탑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과연 감독을 보좌할 5명의 코치로 누가 뽑힐지도 관심사다. 한편 11월 올림픽 예선전은 올림픽 개최국 중국은 자동 출전하고 한국 일본 대만과 2부리그(필리핀 태국 등) 1위 팀 등 4개 팀이 풀리그를 벌여 최종 1위가 올림픽 직행 티켓을 얻는다. 또 지역 예선에서 1위를 못하더라도 2, 3위 팀은 내년 3월 아시아 남미 북미의 8개 팀이 참가하는 세계 최종예선 때 3위 안에 들면 베이징 올림픽 참가 자격을 얻는다. sun@osen.co.kr 지난해 WBC 대표팀 코칭스태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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