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시범경기' 이승엽, 2루타 등 2안타 1타점 '맹위'
OSEN 기자
발행 2007.03.03 14: 40

‘이것이 바로 OL포의 위력’. 이승엽(31. 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올 시즌 첫 머리에서 시범경기 첫 안타를 날리며 기분좋게 출발선을 끊었다. 이승엽은 3일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시범경기에 요미우리의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 0-0으로 팽팽하던 3회 말 팀의 선제득점 발판을 놓는 우익수 앞 안타를 쳐냈다. 상대투수는 2006시즌 퍼시픽리그 방어율, 다승, 탈삼진 3관왕에 빛나는 소프트뱅크의 에이스인 우완 사이토 가즈미(30). 3회 1사 후 3번 오가사와라가 중전안타로 신호를 보낸 다음 주자 1루에서 이승엽이 타석에 들어서 사이토의 초구 115㎞짜리 변화구를 노려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승엽의 안타 덕에 1사 1, 3루의 기회를 잡은 요미우리는 새 용병 곤살레스가 중견수쪽 희생플라이를 날려 3루주자 오가사와라가 홈을 밟았다. 1-0. 올 시즌 큰 기대가 걸린 ‘O(오가사와라)-L(이승엽)포’의 위력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이승엽은 5회 말 공격에서도 2사 1루에서 소프트뱅크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신인 좌완 모리후쿠의 변화구(121㎞)를 다시 후려쳐 우중간을 꿰뚫는 통쾌한 적시 2루타를 작렬시켰다. 이승엽은 그 직후 대주자 오다지마와 교체됐다. 요미우리 하라 다쓰노리 감독이 굳이 무리를 시키지 않고 타격감을 조율한 이승엽을 벤치로 불러들여 쉬도록 한 것이다. 요미우리는 5회에 이승엽의 2루타에 이어 곤살레스의 안타로 2사 1, 3루가 된 뒤 다카하시가 우측 선상 행운의 2루타를 날려 한 점을 추가, 5회 현재 3-0으로 앞섰다. 이승엽은 1회 1사 1, 2루의 득점 기회에서는 2루주자를 3루로 보내는 우익수쪽 깊숙한 뜬 공을 날렸다. 이 경기에서 3타석에 들어섰던 이승엽은 3타석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어머니를 여의는 슬픔을 딛고 올 시즌 홈런왕을 정조준하고 있는 이승엽이 자신의 목표를 향해 순조로운 출발을 알린 경기였다. chu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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