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비긴 경기였다'. 성남의 김학범(47) 감독이 홈에서 벌어진 공식 개막전을 무승부로 마친 후 겨우 비겼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성남은 3일 오후 성남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후반 19분 송정현에게 골을 허용하며 리드를 뺐겼다. 패색이 짙던 후반 38분 성남은 최성국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것을 모따가 성공시켜 1-1 동점을 이루었다. 경기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김학범 감독은 "겨우 비겼다. 첫 경기라서 부담이 있었는데 우선은 지지 않은 것에 만족한다" 며 "앞으로는 이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승리하지 못한 원인에 대해 김학범 감독은 "첫 경기라서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부담이 있었다. 또한 전남 선수들은 열심히 뛰어주었다" 고 진단했다. 성남은 이날 경기에서 전반적으로 공격을 주도하고도 마무리를 못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앞으로도 이런 경기 양상이 자주 펼쳐질 것이다" 며 "찬스에서 해결하는 것이 우리에게 놓인 숙제" 라고 밝혔다. 이적 후 첫 경기를 소화해낸 김동현과 최성국에 대해서는 "두 선수 모두 열심히 뛰었으나 아직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AFC 챔피언스리그와 피스컵 등 앞으로 펼쳐질 빡빡한 일정에 대해서는 "그 경기에 집중하면 되기 때문에 선수단 전체에 크게 무리가 가는 일은 없을 것" 이라며 두터운 선수층을 자랑하기도 했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