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마운드 '新전력', 위력 과시
OSEN 기자
발행 2007.03.03 17: 26

롯데 마운드가 새로운 힘을 보여주었다.
롯데는 3일 현대와의 가고시마 연습경기에서 7안타를 맞고 패했다. 이대호의 장외 투런홈런이 빛났을 뿐 5안타에 그쳤다. 그러나 롯데의 마운드는 예전과 완전히 다른 힘을 보여주었다. 이날 나란히 선을 보인 최향남 강영식 카브레라 등 신전력의 위력이 남달랐다.
최향남은 선발 손민한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요리했다. 최고 139km에 불과했으나 가볍게 볼을 뿌렸고 변화구 제구력이나 직구의 볼끝에 힘이 느껴질 정도였다. 강병철 감독은 "선발투수로 6~7이닝을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에서 이적한 좌완 강영식은 2이닝 퍼펙트 피칭을 했다. 좌완으로 최고 144km를 기록하며 제구력과 힘있는 피칭을 했다. 강병철 감독은 "아직은 모르겠지만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박노준 해설위원은 "삼성 시절과는 달리 안정된 투구폼에서 볼을 놓을 때는 채는 맛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무력시위를 벌인 투수는 소방수 카브레라. 9회초 등판해 최고 148km 구속을 과시했다. 컨트롤이 들쭉날쭉한 단점이 있었지만 이날만은 안정된 피칭으로 파워 직구뿐만 아니라 변화구를 던져 삼진을 잡기도 했다. 강 감독이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이날 롯데의 선발 손민한은 3회 2사까지 퍼펙트로 막다 내야 실책이 빌미가 돼 2루타와 우전안타를 맞고 2점을 내주었다. 롯데 투수 가운데 가장 컨디션이 안좋았던 임경완은 6회 3안타와 볼넷을 내주고 3실점했다. 모두 컨트롤과 변화구가 제대로 먹히지 않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들의 부진 보다는 새로운 투수들의 활약이 더욱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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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향남=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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