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주 감독이 없는 코트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고 싶지 않아서였을까. 1승만 거두면 정규리그 우승을 자력으로 확정짓는 천안 흥국생명이 올 시즌 6승밖에 거두지 못했던 인천 GS칼텍스에 패했다. 흥국생명은 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속개된 힐스테이트 2006~2007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홈경기에서 1경기 출장정지 징계에서 풀린 김연경(22득점, 2블로킹, 17디그)과 황연주(18득점, 11디그) '좌우 쌍포'를 앞세웠지만 안드레이어 코지 스폴진(22득점, 12디그)에 밀려 GS칼텍스에 1-3(25-18 22-25 21-25 18-25)으로 힘없이 졌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17승 4패가 됐지만 오는 4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벌어지는 구미 한국도로공사와의 다음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게 됐다. 흥국생명이 한국도로공사에게 지더라도 1승만 추가하면 되기 때문에 정규리그 우승은 무난하게 차지할 전망이다. 1세트에서 22-14까지 앞선 끝에 25-18로 첫 세트를 따낸 흥국생명은 그러나 2세트 22-23에서 안드레이아의 속공과 스파이크 서브에 의한 서브 에이스를 허용하며 세트 스코어 1-1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흥국생명은 3세트에서도 20-24 세트 포인트 위기에 몰린 뒤 21-24 상황에서 김연경의 백어택이 이정옥(14득점, 5블로킹, 7디그)의 블로킹에 막혀 패배 위기에 몰렸고 4세트에서는 18-24 매치 포인트에서 안드레이아의 오픈 공격을 내줘 무릎을 꿇었다. 징계로 2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아 황현주 감독이 벤치를 지키지 못한 흥국생명을 상대로 1승을 추가한 GS칼텍스는 대전 KT&G와의 승점차를 4점으로 벌리며 남은 3경기 가운데 1승만 거두면 자력으로 4위를 확정짓게 된다. 또 KT&G가 6라운드 4경기 가운데 단 1패라도 할 경우 KT&G는 최하위가 확정된다. ■ 3일 전적 (여자부) △ 천안 천안 흥국생명 1 (25-18 22-25 21-25 18-25) 3 인천 GS칼텍스 ▲ 흥국생명 = 김연경(22득점, 2블로킹, 17디그) 황연주(18득점, 11디그) 태솔(10득점, 5블로킹, 5디그) 케이티 윌킨스(10득점, 8디그) 전민정(10득점, 4디그) ▲ GS칼텍스 = 안드레이아 코지 스폴진(22득점, 12디그) 이정옥(14득점, 5블로킹, 7디그) 김민지(13득점, 10디그) 나혜원(9득점, 10디그) 강민정(3득점, 3디그) ■ 중간 순위 (3일 현재, 여자부) ① 천안 흥국생명 17승 4패 (승점 17) 1.103 / 1.966 ② 구미 한국도로공사 13승 7패 (승점 13) 1.063 / 1.424 ③ 수원 현대건설 11승 9패 (승점 11) 1.039 / 1.189 ④ 인천 GS칼텍스 7승 14패 (승점 7) 0.937 / 0.681 ⑤ 대전 KT&G 3승 17패 (승점 3) 0.867 / 0.382 ※ 승점 옆 숫자는 점수득실률 / 세트득실률.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