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좌' 마재윤 선수를 꺾어 너무 기쁘고, 연습을 도와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프로토스의 재앙' 마재윤을 3-0으로 완파하고 만 17세 4개월만에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김택용(18, MBC게임)은 첫 우승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3일 서울 어린이대공원 돔아트홀에서 벌어진 '곰TV MSL' 결승전서 마재윤의 상대로 김택용이 우승할 수 있는 확률은 불과 2.69%. 또 자신의 승리를 예상한 전문가들이 한 명도 없는 암울한 상황을 김택용은 보기좋게 뒤짚었다. "아무도 나의 3-0 승리를 믿지 않았다. 그 사람들에게 복수를 한것 같아 통쾌하다. 나는 다섯세트 모두를 승리하기 위해 나왔다." 김택용은 "이제까지 자신감이 없었지만 결승에 오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앞으로는 자신감있는 모습으로 매사에 임하겠다. 다음 시즌에도 또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고 2007년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 일답. - '난적' 마재윤을 꺾고 첫 진출한 MSL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 '본좌' 자리에 앉아있는 마재윤 선수를 이겨 정말 기쁘다. 설날 연휴에도 그렇고 동료들이 정말 많이 도와줬다. 연습을 도와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첫 출전한 MBC게임에서 우승을 차지해 기쁘기 그지없다. - 3-0 완승을 예상했는지. ▲ 어제 저그에게 좋은 빌드가 있는것을 알았다. 연습과정에서 많이 패하면서 좌절을 했는데 다행히 마재윤 선수가 나한테 편한 빌드로 상대했다. 그래서 이길수 있었다. - 마재윤을 상대하기 부담스럽지 않았는지. ▲ 당연히 부담이 많이 됐다. 커뮤니티 사이트를 봐도 다른 곳 글을 봐도 마재윤 선수가 유리하다는 것 밖에 보지 못했다. 하지만 나는 마재윤 선수도 저그 유저일뿐이라고 경기에 임했던게 좋은 결과가 나왔다. - 언제 이길수 있다고 생각했는지. ▲ 1경기 끝나고, 2경기 끝나고도 우승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재윤 선수가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 그래서 3경기서도 많이 당황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 역대 최연소 우승인데. ▲ 최연소 우승이라 너무 기쁘다. 기록을 더 많이 세워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지만 이번 대회를 계기로 많은 기록을 세우고 , 더 많은 경기를 하고 싶다. - 앞으로 각오를 한마디 하자면. ▲ 이제까지 자신감이 없었지만 결승에 오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앞으로는 자신감있는 모습으로 매사에 임하겠다. 다음 시즌에도 또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