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 출전선수 명단에 들지 못한 가운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극적으로 승리를 따내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서 5연승을 달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일(이하 한국시간) 안필드에서 벌어진 리버풀과의 원정경기에서 인저리타임에 나온 존 오셰이의 선제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풀햄과의 경기에서도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의 극적인 결승골로 승리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또 다시 인저리 타임에 결승골을 터뜨리는 행운으로 승점 3을 더해 승점 72점이 됐다. 분위기는 리버풀 쪽이었다. 지난 2005년 10월 3일 첼시에게 1-4로 진 이후 홈 30경기 연속 무패(25승 5무) 행진을 이어왔던 리버풀은 줄곧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밀어붙였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힘든 경기를 펼칠 수 밖에 없었다.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후반 6분 크레이그 벨라미의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8차례의 선방을 펼친 골키퍼 에드윈 반더사르의 활약으로 리버풀의 파상 공세를 막아내기도 했지만 웨인 루니가 부상으로 후반 28분 오셰이와 교체되고 후반 41분에는 폴 스콜스가 과격한 행동으로 퇴장당하면서 골을 뽑지 못한채 경기를 끝내는 듯 했다. 그러나 극적인 장면은 인저리 타임이 4분 주어진 뒤 나왔다. 저메인 페넌트의 파울로 프리킥 기회를 얻은 가운데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가 찬 프리킥이 리버풀 골키퍼 호세 레이나를 맞고 나온 것을 오셰이가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다. 줄곧 밀리는 경기 내용을 보여줬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극적인 승리가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한편 박지성은 이날 결장했지만 퇴장당한 스콜스가 출장정지를 받게 됨에 따라 오는 17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벌어진 볼튼 원더러스와의 정규리그 홈경기에는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tankpark@osen.co.kr 존 오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