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라디오스타’(이준익 감독)가 스크린에서의 작은 성공을 딛고 침체된 주말 안방극장에서 꽃을 피웠다. 3월 3일 KBS 2TV를 통해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결과 1부와 2부가 각각 15.4%, 17.3%를 기록했다. ‘라디오스타’ 1부와 비슷한 시간에 방송된 대하드라마 ‘대조영’(KBS 1TV, 19.1%)과 ‘하얀거탑’(MBC, 14.8%)은 지난 주보다 다소 주춤거렸다. ‘라디오스타’ 방송으로 ‘대조영’이 주춤한 사이 KBS 2TV 일일아침드라마 ‘아줌마가 간다’가 토요일 최고 시청률 1위에 올랐고, ‘라디오스타’에 앞서 방송된 SBS 대하사극 ‘연개소문’이 19.4%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라디오스타’는 설 연휴 방송됐던 특선영화들보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것도 눈에 띈다. 설날 연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영화는 ‘투사부일체’. 당시 ‘투사부일체’는 14.4%를 기록했다. 지난해 추석 연휴에 개봉했던 ‘라디오스타’는 왕년의 록가수로 명성을 떨쳤던 톱가수와 그와 20년을 함께한 매니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타짜’의 흥행돌풍에 밀려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