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대전 징크스 마감 - 차범근 100승
OSEN 기자
발행 2007.03.04 16: 58

안효연의 역전 결승골로 수원 삼성이 지긋지긋했던 대전 징크스를 마감했다.
수원은 4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삼성 하우젠 2007 K리그 정규리그 홈 개막전에서 우승제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마토의 프리킥에 의한 동점골과 교체 멤버 안효연의 헤딩 결승골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수원은 지난 2002년 9월 25일 대전에 2-1로 승리한 이후 4년 6개월동안 이어져왔던 대전전 무승행진을 13에서 끊는데 성공하며 올시즌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또 14경기만에 대전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수원의 차범근 감독은 통산 100승 고지를 밟았다.
차범근 감독은 올시즌 "공격의 마지막 점을 찍지 못했던 지난 시즌의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자신했지만 안정환, 나드손, 에두에 백지훈, 이관우 등 공격성향이 강한 선수들을 모두 선발 출격시키고도 선제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경기 초반 에두의 슈팅과 이관우의 헤딩슈팅이 나왔지만 위력이 없었고 나드손과 김남일의 슈팅 역시 대전을 위협하기엔 모자랐고 오히려 대전의 우승제의 빠른 돌파에 위기를 맞기도 했다.
전반을 득점없이 끝낸 가운데 수원은 대전에게 선제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김창수가 대전 진영 하프라인에서 올린 공을 오른쪽을 돌파하던 우승제에게 그대로 연결됐고 우승제에게 선제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후반 12분 안정환과 백지훈을 빼고 안효연과 배기종을 투입하면서 승부수를 띄운 수원은 후반 22분 주승진의 파울로 프리킥을 얻어냈고 마토가 아크 부근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대전의 골문을 가르며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비가 오는 날씨에 더이상 골은 터지지 않았고 수원의 대전 징크스가 14경기째 계속 될 것처럼 보였을 때 교체멤버 안효연이 일을 냈다. 후반 41분 왼쪽 풀백으로 나온 조원희가 미드필드 진영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안효연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헤딩슛, 결승골을 뽑아냈다.
인저리 타임 2분까지 모두 지난 후 주심의 종료 휘슬이 울리자마자 대전 징크스를 마감한 수원 선수들은 내리는 비로 열기를 식혔고 주장 이관우는 기다렸다는 듯 차범근 감독에게 통산 100승 축하 꽃다발을 건넸다.
■ 정규리그 1R 전적 (4일)
△ 수원 (관중 25,612)
수원 2 (0-0 2-1) 1 대전
▲ 득점 = 마토 1호(후22분) 안효연 1호(후41분,도움 조원희·이상 수원) 우승제 1호(후6분,도움 김창수·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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