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통산 100승에 대전 징크스 탈출해 기뻐"
OSEN 기자
발행 2007.03.04 18: 40

"개인 통산 100승을 달성한 감회도 남다른데 수원 감독 부임 후 단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상대까지 꺾어 기쁘다". 수원 삼성의 차범근(54) 감독이 4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대전과의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정규리그 홈 개막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둔 뒤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차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징크스라는 것은 언젠가 깨지는 법이지만 너무나도 긴 시간이었다"며 "수원에 부임한 후 이기지 못했던 상대였던 대전을 꺾고 개인 통산 100승을 달성해 감회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차 감독은 "빗속에서도 팀에 힘을 실어준 서포터들과 팬들에게 고맙다"며 "오늘 승리를 이끌어낸 선수들도 자랑스럽다.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았고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나드손과 에두, 백지훈, 이관우, 안정환 등 공격 성향이 강한 5명을 모두 선발 투입시킨 것에 대해 차 감독은 "대전이 밀집 수비 후 역습 전술로 나올 것을 알면서도 공격수 5명을 내보냈다"며 "하지만 아직 100% 컨디션이 아닌 안정환과 나드손이 비 속에서 상대 밀집 수비를 뚫기가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또 차 감독은 "안정환과 나드손을 더 끌고갈 계획이었지만 후반 초반 실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4-3-3에서 4-4-2로 변화시켰고 안효연과 배기종의 측면 돌파로 상대를 허물 생각이었다"며 "선수들이 계획한대로 활발하게 움직여줘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대전에게 선제골을 내줬을 때 심정을 묻는 질문에 차 감독은 "또 고비를 넘기지 못하나 하는 중압감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선수들에게 절대 덤비지 말라고 누차 얘기했다. 우리는 기회가 오면 골을 넣을 수 있는 저력이 있기 때문에 선제골에 동요되지 말고 역할을 충실히 하라고 주문했다"고 답했다. 이밖에 이운재와 나드손의 복귀에 대해 차 감독은 "이운재는 체중이 7kg나 빠지는 등 좋은 컨디션이었고 그동안 이운재 대신 나왔던 박호진의 몸상태도 좋다"며 "나드손을 비롯해 에두, 배기종, 안효연 등 공격수들이 이미 연습경기에서 내 요구를 잘 이해하고 경기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tankpar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