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코칭스태프, ‘마무리를 찾아라’
OSEN 기자
발행 2007.03.04 19: 11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처음에는 기존 선수를 비롯해 많은 투수 중에 한 명 정도는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많은 후보 중에‘안성맞춤’을 찾기가 쉽지 않다. 현재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 중인 LG 트윈스 코칭스태프가 마무리 투수를 정하지 못해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김재박 감독, 양상문 투수코치, 그리고 스프링캠프 특별 인스트럭터인 왕년의 명투수 김일융씨까지 3명은 올 시즌 마무리 투수로 누구를 쓸 것인지를 놓고 의논을 나누고 있지만 정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LG 코칭스태프는 작년 마무리 투수였던 사이드암 우규민과 우완 투수 이동현은 부상 후유증으로 후순위로 밀어놓은 채 에이스 박명환과 용병 투수 하리칼라를 제외한 선발 투수 후보군 중에서 한 명을 고르고 있다. 우규민은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못한 채 국내에 남아서 컨디션 조절중이고 작년 6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이동현은 아직 재활이 끝나지 않아 제대로 공을 던지지 못하고 있다. 이들을 후순위로 놓고 선발 후보들인 좌완 이승호와 봉중근, 우완 최원호, 경헌호, 김민기, 정재복, 김광삼, 심수창, 김기표 등 중에서 한 명을 마무리 투수로 정해야 한다. 코칭스태프는 전지훈련 중반까지만 해도 메이저리그에서 중간 투수로 뛴 경험이 있는 봉중근을 마무리 후보로 고려했다. 하지만 봉중근은 마무리 경험이 부족한데다 봉중근이 선발에 빠지면 선발진의 무게가 떨어지는 약점이 있어 선뜻 최종 결정을 못하고 있다. 투수들마다 이런 저런 장단점들 때문에 코칭스태프는 마무리를 낙점하지 못한 채 적임자 찾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김재박 감독은 지난 해 현대 시절 사이드암 투수 박준수가 조용준 대타로 등장해 훌륭하게 마무리 보직을 소화해냈듯이 LG에서도 ‘제2의 박준수’가 출현해주기를 고대하고 있다. 현재 8개 구단 중에서 LG만이 마무리 투수를 정하지 못한 채 고민에 싸여있는 상태이다. 삼성은 오승환, 한화는 구대성, 두산은 정재훈, 현대는 박준수, 롯데는 용병 카브레라, KIA는 한기주, SK는 정대현 등으로 특급 소방수들을 마무리로 결정해 놓고 시즌에 대비해 마운드를 정비에 한창이다. LG는 시범경기까지 치르면서 충분히 시간을 두고 마무리 후보들을 테스트, 옥석을 고를 태세이다. sun@osen.co.kr 올 시즌 마무리 후보인 봉중근과 작년 소방수 우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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