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외국인 우완 선발 마이크 로마노를 앞세워 LG와의 '오키나와 리그' 평가전 우위를 점했다. SK는 4일 이시카와 구장에서 열린 LG와의 3번째 평가전에서 로마노의 4이닝 무실점(2피안타, 1삼진) 투구와 불펜진의 효율적 계투를 앞세워 6-1로 승리했다. 이로써 SK는 LG에 2승 1패로 앞서게 됐다. 지난 몇 차례의 등판에서 제구력 난조를 노출했던 로마노는 최고 구속 147km의 직구를 포함, 총 58구를 던졌다. 김성근 감독은 SK 홍보팀을 통해 "로마노가 한결 안정된 모습을 선보여 만족스럽다. 지난 번보다 제구도 훨씬 잘 되었고 슬라이더의 각도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로마노 이후 SK 불펜진은 좌완 김영수가 1실점했을 뿐, 조영민-정우람-정대현이 무실점으로 계투, LG 타선을 틀어막았다. 공격에서는 맹장염으로 귀국한 유격수 김태균을 대신한 김동건이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또 박재상은 결승타 포함 2안타 2타점을 몰아쳤고, 박정권도 8회 만루찬스에서 2타점 2루타를 작렬, 1점차의 아슬아슬한 리드를 3점차로 벌리는 수훈을 세웠다. 한편, 지난 28일 야쿠르트전 수비 도중 부상 교체됐던 SK 1루수 이호준의 오른 손등이 생각보다 심각한 상태로 확인됐다. 현지 병원에서 진찰을 받아본 결과 전치 3,4주 정도의 부상으로 판명됐으나 이호준은 현지에 계속 남아 타격을 제외한 모든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sgoi@osen.co.kr 마이크 로마노=SK 와이번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