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에 온 예비 신부에게 자랑스럽습니다".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06~20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원정경기서 29점을 넣으며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한 KTF의 송영진은 "오늘 프로 데뷔 후 개인 최다 득점을 올려 오늘의 플레이에 개인적으로 많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송영진은 "올스타 브레이크를 통해 충분한 휴식을 취했고, 그 전 연패를 당했을 때 문제가 됐던 것들에 대해 철저한 준비를 하고 나오니 경기가 술술 풀린다"면서 3연승을 거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오늘 방성윤에 대한 수비에 중점을 두고 나왔는데 그것이 잘되면서 공격도 살아났다"면서 "(방) 성윤이가 경기 초반 파울이 늘어났고 그 후 몇 번의 공격을 실패하면서 위축될 것이라는 예상이 들어맞았다. 그때부터 수비에 대한 부담을 덜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한 것에 대해 "그동안 징크스 처럼 계속 24점에만 머물렀는데 오늘 29점을 올리면서 그것을 깬 것이 기쁘다"며 "결혼을 앞두고 경기장에 찾아온 예비신부에게 아직 청혼하지 못한 것에 대한 선물로 생각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