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 "브라질, 결정력 좋으나 조직력 부족"
OSEN 기자
발행 2007.03.05 08: 12

"브라질이 골 결정력 하나만큼은 최고예요. 하지만 수비 조직력이 다소 부족한 것 같습니다". 브라질 1부리그 피게이렌세 주니오르(리저브, 2군) 팀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는 권준(20)이 브라질과 같은 조가 된 것에 대해 낙관도, 비관도 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오는 7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한국이 폴란드 미국과 함께 브라질과 같은 조에 편성된 것에 대해 권준은 5일(한국시간) 메신저 인터뷰에서 "남미 예선 때 경기를 봤는데 조직력을 찾을 수 없었다. 브라질과 해볼 만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개인기 축구와 함께 골 결정력으로 남미 대회에서 우승을 한 것 같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어 권준은 "남미 대회에서 칠레, 아르헨티나보다 훨씬 조직력이 떨어졌고 선수와의 호흡도 맞지 않았다"며 "하지만 준비 기간이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조직력을 강화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미 예선에서 5골을 넣으며 일약 '제2의 호나우디뉴'로 떠오른 알렉산더 파투(18, 인터나시오날)에 대해 권준은 "직접 경기를 뛰는 것을 봤는데 정말 위력이 있는 선수로 경계해야 한다"며 "키는 작지만 헤딩으로 득점할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권준은 또 브라질 청소년 대표팀 수비형 미드필더인 루카스 레이바(20, 그레미우)를 소개하며 "함께 운동했던 선수인데 지금은 수비형 미드필더이지만 예전에는 공격형 미드필더를 봤기 때문에 공격 가담이 많은 편"이라며 "벌써 성인 대표팀에도 데뷔했는데 공 차는 센스가 매우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한편 브라질 청소년 대표팀의 수비 능력에 대해 권준은 "키가 크고 대인 방어 능력은 좋지만 수비 조직력이 뛰어나지 못했다"며 "하지만 상대팀에 허점이 생겼을 때 좌우 풀백이 동시에 오버래핑을 나오는 등 공격적이기 때문에 여기에 조심해야 할 것 같다. 1골 잃어도 2골 넣을 수 있는 팀이 바로 브라질"이라고 전해 수비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순간적으로 공 받으러 갈 때나 공을 가지고 돌파할 때 스피드가 매우 뛰어나다"고 말한 권준은 "루이스 아드리아누(20, 샤흐타르 도네츠크)도 조심해야 하지만 남미 예선 때 데니우손 페레이라 네베스(19, 아스날), 안데르손(18, FC 포르투) 같은 해외파를 부르지 않았기 때문에 해외파가 청소년 대표팀에 합류하면 더욱 공격이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밖에 K리그와 일본 J리그가 개막한 가운데 권준은 "프로 데뷔골을 결승 득점으로 장식한 이청용(19, FC 서울)에게 축하를 해줘야겠다"며 "또 박종진(20, 제프 유나이티드 이치하라-지바)이 프로에 데뷔한 것도 축하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tankpark@osen.co.kr 지난 1월 청소년대표팀의 스페인 전지훈련에서 함께 포즈를 취한 권준(오른쪽)과 이청용. /권준 미니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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