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야구의 부활은 젊은 타자들에게 달려있다". 가고시마 캠프를 지휘하고 있는 강병철(61) 롯데 감독이 젊은 타자들의 성장을 최대 화두로 꼽았다. 강 감독은 "우리 팀의 마운드는 분명 좋아졌다. 카브레라 최향남 박석진 임경완 등 새로운 가세한 투수들이 모두 주전이 될 것 이다"며 "타선에서 젊은 타자들이 성장해 준다면 해볼 만하다"고 밝혔다. 강 감독은 유난히 젊은 선수들을 좋아하는 지도자다. 두 차례의 우승 과정을 보면 기존 선수들을 활용하기 보다는 젊은 선수 발굴을 통해 성적을 올렸다. 그렇기 때문에 강병철 감독이 부임하면 젊은 선수들이 주전급으로 도약하는 경우가 많았다. 강 감독이 2005시즌을 마치고 부임할 때 롯데 타선은 최약체였다. 2005시즌 팀 공격력을 살펴보면 타율 득점 출루율은 최하위였고 홈런과 장타율은 7위에 불과했다. 그로부터 1년 만인 지난해 타율 7위, 홈런 4위, 장타율 5위, 출루율 6위, 득점 5위를 기록했다. 롯데의 공격력이 상승하고 있는 점을 보여주었다. 지난해 타격 4관왕의 주인공인 이대호를 한국 프로야구의 간판타자로 발돋움시켰다. 포수 강민호 역시 이제는 대표선수로 뽑힐 만큼 이름 있는 선수로 키워냈다. 제2의 이대호와 강민호를 키워내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올해 역시 롯데 타선은 강한 편은 아니다. 4번 타자 이대호와 펠릭스 호세만이 확실한 타자로 꼽힐 뿐이다. 나머지 타자들은 상대방에게 위협감을 주는 타자들이 아니라고 볼 수 있다. 3할대를 칠 수 있는 교타자들이 전후에 배치되어야 공격의 힘 생기기 때문이다. 강 감독은 "올해 롯데의 성패 여부는 김주찬, 이인구, 김문호 등에 달려 있다"며 "뛰어난 타격 재질을 갖고 있는 이들이 위협감을 주는 타자로 자리잡아야 된다"며 이들에게 많은 기회를 줄 것임을 시사했다. 이인구와 김주찬은 3번 후보. 김문호는 강 감독이 작심하고 키우고 있는 타자 가운데 한 명이다. 강 감독은 올해야말로 '롯데 야구'를 짊어질 수 있는 젊은 선수들이 도약할 시기로 판단하고 있다. 이들의 도약을 통해 부산 야구의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지금 가고시마에서는 롯데 야구의 운명을 짊어진 젊은 전사들이 키워지고 있다. sunny@osen.co.kr 강병철 감독(왼쪽)이 가고시마에서 선수들이 몸 푸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롯데 자이언츠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