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약체가 없다. 3강 5중이 될 것이다'.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올해 프로야구 판도다. 현대의 초보 사령탑 김시진 감독은 지난 4일 일본 가고시마 인근 가세다 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연습경기에 앞서 "지난해 우승팀 삼성, 준우승팀 한화, 전력이 좋아진 SK가 3강이 될 것 같다.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5개 팀이 물고 물리는 난전을 펼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은 지난해 우승을 이끈 마운드가 그대로 살아있는 데다 전력이 보강된 것을 강점으로 뽑았다. 여기에 타선이 지난해보다는 나아질 것이라는 점도 플러스 요인. 한화는 강력한 타선에 투수력이 월등히 좋아졌다는 점을 들었다. SK 역시 마운드와 타선의 힘이 동반 상승했다는 것이다. 서정환 KIA 감독과 김경문 두산 감독도 김시진 감독처럼 삼성 한화 SK의 강세를 예상하면서도 김재박 감독이 이끄는 LG의 전력 상승도에 상당한 궁금증을 표시하고 있다. 전반적인 득점력을 높이면서 장기 레이스에 맞는 안정된 팀으로 탈바꿈시키는 김 감독의 능력을 인정하기 때문이다. 오키나와 캠프와 미야자키 캠프에 이어 가고시마 캠프까지 순회한 박노준 SBS 해설위원은 "3강 5중의 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하는 야구인들이 많다"며 "내가 보더라도 세 팀 전력이 가장 탄탄한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반면 미야자키 KIA와 두산 캠프를 찾은 허규연 MBC 해설위원은 삼성 한화 SK에 LG를 더해 4강 예상팀을 뽑았다. 4번째 팀에 대한 이견은 있지만 삼성 한화 SK의 세 팀의 4강행이 확정적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인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 아울러 이들은 절대 약체로 꼽힐 만한 팀이 없다는 점에도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그만큼 올 들어 각 팀들의 전력이 탄탄해졌다는 점을 들었다. 올해는 지난 2004년 군면제 파동과 함께 입대한 선수들이 대거 복귀하는 데다, 수준급의 용병들의 가세, 해외파 복귀 호재까지 겹쳐 유례없이 팽팽한 균형을 이룰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sunny@osen.co.kr 지난해 삼성과 한화의 한국시리즈 경기 장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