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타가 바늘 구멍 통과하기 만큼이나 힘들다. 5일 '김경문호'로 공식 출범한 한국 올림픽대표팀이 험난한 지역 예선전을 통과해야 2008 베이징 올림픽 출전 티켓을 거머쥘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문 두산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11월말 대만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 겸 아시아 지역예선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해야 한다. 자동출전권이 있는 주최국 중국을 제외한 한국, 일본, 대만 등 3개국이 치열한 1위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3개국 모두 예선전에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동 중인 빅리거들을 포함한 최강팀을 구성, 자존심을 건 일전을 벌인다. 아시아 지역예선에서 1위를 놓치게 되면 다른 지역예선전 출전팀들과 내년 3월 대만에서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다. 일종의 2차 예선전인 셈이다. 8개국이 벌일 2차 예선전 출전이 확정된 국가는 이미 치른 미주 예선전에서 3, 4위에 랭크된 캐나다, 멕시코가 있고 오세아니아 1위인 호주, 아프리카 1위인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4개국이다. 나머지 4개 팀은 아시아 지역 예선 2, 3위, 유럽 지역예선 2, 3위 팀이다. 미주 예선전에서 1, 2위에 오른 미국과 쿠바는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상태다. 따라서 한국은 1차 예선전격인 아시아 지역예선에서 1위를 차지하지 못하고 2, 3위에 머물게 되면 내년 3월 다시 한 번 대만에서 2차 예선전을 치러야 한다. 거기서 3위 안에 입상해야 올림픽 출전권을 따낼 수 있다. 한국으로선 1차 예선전부터 총력전을 전개,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는 것이 지상과제다. 그리고 실패하면 2차 예선전에서 3위 안에 들도록 전력을 다해야 한다. sun@osen.co.kr 2000년 시드니올림픽 한국-쿠바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