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늬만 대학팀' 방콕대학 경계령
OSEN 기자
발행 2007.03.05 17: 16

지난해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낸 전남이 태국서 첫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11일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정규리그 홈 개막전 관계로 20명의 선수로만 원정경기를 치르는 전남은 지난 4일 현지에 도착, 5일 첫 훈련을 가졌다. 7일 오후 8시 전남과 대전할 방콕대학은 F조 최약체로 평가받는 팀. 방콕대학을 비롯해 아레마 말랑(인도네시아),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과 F조에 편성된 전남은 가와사키와 조 1위에게만 주어지는 AFC 챔피언스리그 8강 티켓을 놓고 다툴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대표팀이 예멘과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어렵게 승리한 것에서 보듯 약체팀이라고 해서 쉽게 봐서는 안된다. 실제로 방콕대학이 다른 3개팀에 비해 전력이 약하지만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던 안산 할렐루야를 친선전에서 2-0으로 꺾었고 태국리그 우승팀이라는 점에서 경계의 고삐를 늦출 수 없다. 또 방콕대학이라는 이름 때문에 대학팀이라고 한 수 아래로 봤다가는 큰 코를 다칠 수 있다. 이유는 '무늬만 대학팀'이기 때문이다. 전남 구단 관계자 말에 의하면 대학팀이긴 하지만 기존 프로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만학도 대학생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경기 시간 무렵에도 36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운 날씨에 라커룸에는 에어컨이 없어 선풍기로 땀을 식혀야 하는 열악한 시설도 전남이 극복해야 할 숨은 복병이다. 전남은 7일 방콕대학과 원정 경기 후 11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세뇰 귀네슈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과 홈 개막전을 치른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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