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나의 저그전을 약하다고 했나'. 온게임넷의 '쌍동이 저그' 박명수(20)가 저그전이 약하다는 평가를 보기좋게 뒤집고 대어 사냥에 성공했다. 박명수는 5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리마스터즈' 8강전서 '목동' 조용호(23, KTF)를 2-0으로 완파하고 4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2-0 완승을 거둔 박명수는 "매우 기쁘다. 연습때 컨디션이 좋아서 3-0으로 승리할 각오로 나왔는데 생각한대로 2-0으로 이겨서 기쁘다"며 '난적' 조용호에게 승리를 거둔 소감을 기쁘게 밝혔다. 2006시즌 대저그전 3승 7패를 기록한 박명수는 저그전이 약하다는 주변의 평가를 그동안 많이 받았다. 반면 조용호는 최근 10경기 저그전 전적이 1승 9패로 주춤했지만 프링글스 MSL과 신한은행 시즌1에서 박명수에게 승리를 거둔봐있다. "평소에 내가 저그전을 잘한다고 생각한적은 없지만 그렇다고 저그전을 못한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예전부터 생각했지만 연습때처럼 방송에서 플레이한다면 잘할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한다." 오는 7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박성준(23, 삼성전자)과 이병민(21, KTF)전의 승자와 프리마스터즈 결승 티켓을 두고 겨루는 박명수는 저그보다는 테란과 붙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테란전은 나에게 편해서 자신있다. 저그전은 준비할 시간도 없고 준비했던 전략을 모두 사용해 쓸 전략이 없다(웃음). 오늘 승리로 자신감이 생긴 만큼 저그보다는 자신있는 테란과 붙고 싶다." 마지막으로 박명수는 "4강부터는 서로 준비할 시간이 없어 기본기 싸움"이라며 "이제까지 열심히 한 만큼 신한 마스터즈에 올라갈 자신이 있다. 올라가서 이윤열 선수와 한 번 붙고 싶다. 이윤열 선수는 언제나 이기고 싶은 사람"이라고 마스터즈에 올라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