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일본 출신 좌완 이가와 게이(28.뉴욕 양키스)가 제구력 불안을 드러내며 데뷔전서 진땀을 흠뻑 흘렸다. 이가와는 6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탬파의 레전스필드에서 열린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 선발등판, 컨트롤 난조를 보이면서 힘겹게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이가와의 기록은 1이닝 2피안타 볼넷3개 2실점.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으나 빅리그 첫 실전등판이라는 점에 큰 부담을 느낀 듯 투구 내내 불안정한 모습이었다. 케이블채널 ESPN이 미 전역에 이날 경기를 생중계하는 가운데 이가와는 1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선두 이반 로드리게스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하면서 안절부절 못했다. 갑자기 제구력이 흐트러지며 후속 플로시다 폴랑코를 볼넷으로 내보내자 론 기드리 투수치와 포수 호르헤 포사다, 유격수 데릭 지터가 한꺼번에 마운드에 올라가 이가와를 진정시켰다. 그러나 이가와는 지난해까지 양키스에서 활약한 강타자 개리 셰필드를 또 다시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만루의 절체철명의 위기에 몰렸다. 다음 타자 카를로스 기옌을 삼진처리하면서 다소 안정을 찾는 듯했던 그는 그러나 라이언 레이번을 또 다시 밀어내기 볼넷으로 내보내 선취점을 헌납했다. 자칫하면 와르르 무너질 수 있는 상황에서 이가와는 그러나 일본 삼진왕의 명성을 과시했다. 1사 만루서 브렌트 클레븐, 브랜든 인지를 잇딴 삼진으로 잡아내고 어렵게 이닝을 마친 것. 이가와는 2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선두 션 케이시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하고 결국 마운드를 내려갔다. 후속 제프 케나드가 추가점을 내주는 바람에 이가와에게 자책점이 추가로 주어졌다. 이날 ESPN은 이가와의 경력과 특기 등을 소개하면서 특별한 관심을 나타냈다. 일본 통산 86승을 거둔 좌완이자 지난 겨울 양키스가 포스팅비용 2600만 달러를 지불하고 영입한 투수라는 점에서 호기심을 보였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