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뉴 에이스' 박명환은 어디에?
OSEN 기자
발행 2007.03.06 09: 17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서 날아오는 소식 중 정작 올 시즌 LG 트윈스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선수 한 명은 빠져 있다. LG가 지난 겨울 40억 원을 투자해 영입한 FA 우완 투수 박명환(30)의 소식이 감감하다. 지난 5일까지 치른 자체 평가전은 물론 SK, 삼성, 일본 프로팀들과의 연습경기에 한 차례도 선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올 시즌 팀 성적의 열쇠를 쥐고 있는 에이스 박명환이 LG 유니폼을 입은 뒤 아직 실전 마운드에 오르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부상이 있는 것도 아니다. 박명환은 전지훈련을 충실히 소화해내며 구위와 컨디션을 가다듬고 있다. 그럼 왜 아직까지 등판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일까. 여기에는 2가지 의미가 있다고 한다. 김재박 감독은 "오키나와 연습경기 중 한국 팀들과의 대결에는 가급적 박명환을 투입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김 감독은 올 시즌 LG 에이스인 박명환의 구위를 경쟁 팀들에게 일찍 보여줄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다. 2번째 이유는 훈련량 부족이다. 박명환은 지난 시즌 종료 후 FA를 선언한 뒤 오랫동안 팀을 정하지 못한 채 시간을 보냈다. 12월 18일에야 LG와 입단 계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2007시즌 준비에 들어갈 수 있었다. 이런 사정 때문에 박명환은 다른 투수들보다 보름 정도 페이스가 늦다. 따라서 컨디션을 시범경기 전력 투구에 맞추며 ‘오키나와 리그’에서는 마운드에 오르지 않고 있는 것이다. 박명환은 현재 불펜에서 50개 안팎의 공을 던지며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 LG 코칭스태프는 “워낙 자기관리를 잘하는 베테랑 투수이므로 연습경기에서 많은 투구를 하지 않아도 걱정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시즌때 좋은 투구를 펼치는 것”이라며 박명환을 지켜보고 있다. LG가 애지중지하며 소중하게 다루고 있는 박명환이 올 시즌 어떤 성적을 올려줄지 벌써부터 주목된다. sun@osen.co.kr 전훈지에서 양상문 투수코치와 함께 훈련 중인 박명환=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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