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특별기획 드라마 ‘주몽’에서 대소 역을 맡았던 김승수가 종영을 앞두고 아쉬움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김승수는 OSEN과 전화인터뷰에서 “극 중 대소의 입장에서 보면 주몽과 소서노와의 삼각관계가 잘 그려지지 않고 중간에 흐지부지 돼버린 것이 많이 아쉽다”고 밝혔다. 초반 감각적인 영상과 빠른 스토리 전개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주몽’은 해모수 죽음 이후 주몽과 소서노, 그리고 대소의 삼각관계가 긴장감을 갖게 했다. 주몽이 철부지처럼 지내던 시절 이미 왕자로서 덕목을 지닌 대소는 소서노에 반해 애정공세를 펼친다. 하지만 소서노는 좀처럼 대소의 마음을 받아들이지 않고 주몽만을 바라본다. 당시 기대감을 갖게 했던 세 사람의 삼각관계는 너무 쉽게 결론이 나버렸고, 대소의 소서노에 대한 사랑은 치기어린 질투로 변해 버렸다. 주몽과 소서노, 대소의 삼각관계가 조금 더 부각됐다면 중반 이후 대소가 주몽에 대한 시기가 더욱 당위성을 가질 수 있었을 것이다. 김승수가 아쉬워하는 부분은 이것만이 아니다. 김승수는 “늘 대립각을 세웠던 대소와 금와왕의 화해도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어린 시절부터 반감을 가지고 있던 대소와 금와왕(전광렬 분)과의 화해는 부자지간의 사랑 뿐 아니라 향후 부여의 정국을 풀어가는 중요한 키포인트다. 하지만 두 사람의 화해는 너무도 쉽고 평이하게 그려졌다. 주몽에 대한 금와왕의 편애로 받았던 대소의 상처와 대업을 이루고자 했던 금와왕의 야망은 황위를 물려주며 나눈 짧은 대화로 아주 간결하게 정리돼 버렸다. 김승수가 연기자로서 갖는 아쉬움도 있다. 극 중 대소의 모습이 너무 질투와 시기어린 모습으로 그려진 것. 김승수는 “질투와 야욕이 있는 모습이 아닌 다른 모습도 많이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4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했던 ‘주몽’은 3월 6일 81회를 끝으로 10개월의 대장정을 마감한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