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챔스리그, 8강 향해 '마지막 승부'
OSEN 기자
발행 2007.03.06 11: 50

올해 유럽 최고의 클럽을 향해 16개팀이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오는 7일(이하 한국시간)과 8일 새벽 유럽 내 8개 구장에서 2006-2007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이 벌어진다. 8강 2차전 첫째날인 7일 새벽 과연 영광의 4강에 오를 팀은 어디가 될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리버풀 vs 바르샤, 수성이냐? 역전이냐? 주장 스티븐 제라드가 이끄는 리버풀은 1차전에서 2-1로 승리한 데다 홈구장인 안필드에서 경기를 가져 상대적으로 여유롭다. 무승부만 거두더라도 8강에 진출하는 유리한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 주말 펼쳐졌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경기에서 우세한 모습을 보이고도 패배해 다소 분위기가 침체되어있는 것이 문제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역전승 밖에 도리가 없다. 최소 2골차 이상 승리를 해야 8강행이 보장된다. 바르셀로나는 사무엘 에투의 복귀로 이른바 'R(호나우디뉴)-E(에투)-M(리오넬 메시)' 라인을 출격시켜 공격에 힘을 싣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또한 지난 2001년 11월 안필드 원정에서 리버풀을 3-1로 꺾은 경험을 자신감의 원천으로 삼을 계획이다. ▲ 첼시 vs 포르투, 테리 공백이 변수 포르투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한 첼시는 홈경기를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바로 수비의 핵인 존 테리의 부상 복귀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 첼시는 지난 1차전에서도 존 테리가 부상으로 빠진 사이에 포르투에게 골을 허용하기도 했다. 조세 무리뉴 감독은 테리의 공백을 메울 수비수로 마이클 에시엔을 지목했지만 아쉬움이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수비진이 테리의 공백으로 흔들리기는 하지만 공격진은 막강하다. 특히 안드리 셰브첸코가 부활한 것이 큰 힘이다. 지난 포르투전에서 멋진 골을 기록한 셰브첸코는 자신이 직접 "잉글랜드 축구에 적응했다" 고 밝히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조세 무리뉴 감독의 이전 소속팀인 포르투는 히카르도 콰레스마를 앞세워 이변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가지는 2차전이 그리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 발렌시아 vs 인터 밀란, 발렌시아의 우세? 1차전 원정에서 2-2 무승부를 거둔 발렌시아로서는 홈에서 2차전을 치르는 것이 다행스럽다. 특히 1차전에서 다비드 비야와 다비드 실바가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보임으로써 2차전 전망을 밝게했다. 인터 밀란은 원정 경기를 가진다는 것과 더불어 주전 선수들의 무더기 결장이 가슴을 짓누른다. 중원의 핵인 파트리크 비에라와 에스테반 캄비아소가 결장하고 아드리아누도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뛰지 못한다.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은 6일 '라디오 이탈리아'와의 인터뷰에서 "발렌시아가 조금 우세하지만 우리가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며 "특히 세트피스 상황에서 집중해야 한다" 고 말했다. ▲ 올림피크 리옹 vs AS 로마, 양 팀 모두 득점이 중요 1차전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로마와 리옹이 프랑스에서 마지막 결전을 펼친다. 양 팀 모두 중요한 것은 바로 선제골. 선제골을 누가 기록하느냐에 따라 경기의 양상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리옹으로서는 제레미 툴라랑의 경고 누적 결장이 아쉽다. 하지만 최근 살아나고 있는 팀 분위기에 만족하고 있다. 특히 바로 전에 가졌던 생테티엔과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한 것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로마는 최근 분위기가 축 처져있다. 리옹과의 경기 이후 세리에A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기 때문. 키에보 베로나와 2-2 무승부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아스콜리와도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bbadagun@osen.co.kr 제라드-호나우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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