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 '한 달 결장', 박지성과 맞대결 무산
OSEN 기자
발행 2007.03.06 12: 06

데이빗 베컴(32)의 레알 마드리드 생활이 결국 이렇게 끝나고 마는 걸까.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헤타페와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베컴이 한 달 가량 뛰지 못하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6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www.realmadrid)를 통해 베컴을 정밀 진단한 결과 오른쪽 무릎 인대가 뒤틀려 4주 이상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베컴은 지난해 11월에도 독일 월드컵에서 다쳤던 왼쪽 무릎 부상이 재발되면서 3경기를 결장한 바 있다. 왼쪽 무릎을 다친 후 좀 나았다 싶더니 이번에 다시 반대쪽 무릎이 말썽을 일으킨 셈이다. 베컴의 4주 결장은 사실상 레알 마드리드의 유니폼을 입고 뛸 기회가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은 7월 1일자로 끝나긴 하지만 파비오 카펠로 감독뿐만 아니라 구단으로서도 부상을 당한 데다 곧 팀을 떠날 선수를 무리해서 출전시키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베컴이 자신의 과거 홈 그라운드인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다시 뛰는 것 역시 불가능해졌다. 베컴은 오는 14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자선 경기에 유럽 베스트 11로 뛸 예정이었지만 무산됐다. 이에 따라 박지성과 베컴의 대결 또한 없던 일이 됐다. 그러나 오는 8월 베컴의 새로운 팀이 될 LA 갤럭시는 이번 부상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눈치다. 알렉시 랄라스 LA 갤럭시 단장은 "베컴이 큰 부상을 당하지 않았으리라 생각하며 레알 마드리드를 정상으로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하기 바란다"며 "베컴의 이번 부상이 LA로 건너와 데뷔전을 치르는 데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베컴보다 더욱 심각한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던 호세 안토니오 레예스는 왼쪽 무릎인대 손상으로 판명됐지만 오히려 베컴보다 빠른 2~3주 후에 복귀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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