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의 왼쪽 풀백을 찾아라'.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이 지난달 28일 예멘전을 시작으로 2008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에 돌입했다. 대표팀은 예멘전에서 좋지 않은 경기력으로 실망을 안겨준 가운데 특히 왼쪽 풀백 자리에 보강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올림픽 대표팀 출범 이후 왼쪽 풀백 포지션은 제 주인을 찾지 못했다. 처음으로 나섰던 안태은(22, FC 서울)은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와 활동 능력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일본과의 두 차례 대결에서 미즈노 고기(22, 제프 이치하라)의 공격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안태은의 배턴을 이어받은 선수는 박희철(21, 포항). 청소년대표시절부터 사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박희철은 안태은의 부상 공백 동안 대표팀의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그러나 그는 선발로 나선 예멘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하프타임에 교체되었다. 박희철을 대신해 들어간 선수는 바로 김창훈(20, 고려대)이다. 김창훈은 대표팀 소집 전날 베어벡 감독이 관전했던 FC 서울과 고려대와의 연습경기에서 두각을 나타내 극적으로 대표팀에 승선했다. 예멘전 후반 투입된 김창훈은 공격 전개에 있어서는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수비력에서는 미완성인 모습이었다. 왼쪽 풀백마다 하나같이 부족한 모습을 보이자 베어벡 감독이 내린 결단은 최철순(20, 전북)의 발탁이다. 베어벡 감독은 오는 14일 UAE전에 출전할 23인의 대표팀 명단을 6일 발표하면서 최철순을 집어넣었다. 왼쪽과 오른쪽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최철순의 발탁 자체만으로도 기존 왼쪽 풀백 선수들은 긴장하고 있다. 최철순은 전북의 주전 풀백으로 뛰며 지난 시즌 팀의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일조했다. 안태은에 이어 박희철, 김창훈을 거쳐 최철순까지. 베어벡 감독의 왼쪽 풀백 물색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