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위주의 축구가 아니라 즐기는 경기를 하겠다". 7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성남 일화와 AFC 챔피언스리그 G조 첫 경기를 갖는 동탐 롱안의 포르투갈 출신 엔리케 칼리스토 감독은 6일 기자회견서 "성남 일화가 객관적 전력으로 평가할 때 G조 1위가 될 것이다. 우리의 현실을 잘 알기 때문에 챔피언스리그 참가를 베트남 축구의 수준을 높일 수 있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칼리스토 감독은 "한국 축구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서 한국의 경기를 봤고 현재 높은 수준에 있기 때문에 전력을 짐작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며 "또 작년 상하이 선화와 경기를 해봐서 중국 축구에 대해 경험이 있지만 호주의 프로축구는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팀은 베트남리그에 참여한 지 6년이 됐고 지난 2년간 우승과 준우승을 각각 기록한 강팀이다. 우리 팀에 2명의 국가대표가 있고 5명의 외국인 선수 중 브라질 출신의 골키퍼 산토스는 5시즌 동안 프리킥으로 8골을 넣은 선수로 자랑할 만하다"면서 자신의 팀을 소개했다. G조의 판도에 대해서는 "객관적으로 G조의 수위는 성남 일화가 될 것이다. 우리 팀이 현실적으로 1위를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어쨌든 이번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수비 위주로 경기하지는 않겠다. 1점 차로 지나 10점 차로 지나 어차피 패하는 것은 똑같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축구를 끌어내도록 하겠다"고 팀 본연의 경기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베트남과 달리 추운 날씨에 대한 질문에 "베트남과 한국은 현재 약 35도 가량 차이가 난다. 하지만 추위는 육체를 피곤하게 할 뿐 정신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그리고 추운 곳에서 더운 곳으로 간다면 문제가 많이 생기지만 반대의 경우라면 별다른 지장은 없다"며 기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