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원정 다득점으로 바르샤 제치고 8강
OSEN 기자
발행 2007.03.07 06: 47

리버풀(잉글랜드)이 홈경기에서 패했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2006~200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리버풀은 7일(한국시간) 안필드에서 벌어진 FC 바르셀로나(스페인)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후반 30분 아이두르 구드욘센에게 선제 결승골을 내줘 0-1로 졌다. 이로써 1차전에서 2-1로 이겼던 리버풀은 FC 바르셀로나와 1승 1패가 되고 득실 역시 2-2로 동점이 됐지만 원정에서 2골을 넣은 리버풀이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FC 바르셀로나는 8강에 진출하기 위해 2골 이상을 넣어야만 했지만 전반에는 이렇다 할 슈팅조차 날려보지 못했다. 볼 점유율은 리버풀보다 높았지만 경기 시작 후 30분 동안 단 1개의 슈팅도 쏘지 못한 FC 바르셀로나는 전반 36분 호나우디뉴의 슈팅이 전반에 기록한 유일한 것이었다. 반면 리버풀 역시 FC 바르셀로나를 완전히 침몰시킬 수 있는 여러 차례 기회가 있었지만 이를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전반 8분 욘 아르네 리세의 슈팅은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났고 전반 11분 리세의 슈팅 역시 크로스바를 맞고 나갔다. 전반 27분에는 더크 카이트의 날카로운 슈팅이 나왔지만 상대 골키퍼 빅터 발데스에게 막혔고 전반 32분에는 발데스가 걷어낸 공을 모하메드 시소코가 받아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역시 골 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왔다. 전반을 득점없이 끝낸 뒤 FC 바르셀로나는 후반 들어 더욱 공격을 강화했다. 후반 16분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사무엘 에투를 빼고 루도빅 지울리를 투입했고 후반 26분 릴리앙 튀랑 대신 구드욘센을 출전시킨 것이 주효했다. 후반 30분 에르난데스 샤비가 아크 정면 근처에서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파고들던 구드욘센에게 연결했고 구드욘센이 이를 골로 연결시켰다. 순식간에 리버풀의 오프사이드 함정을 뚫은 결과였다. 하지만 FC 바르셀로나는 반드시 필요한 한 골을 추가하지 못했다. 곧이어 지울리의 패스에 이은 호나우디뉴의 슈팅이 나왔지만 너무 약해 골키퍼 정면으로 굴러갔고 리버풀은 FC 바르셀로나의 추가골을 막기 위해 수비를 강화하는 한편 꾸준히 문전을 위협하면서 더이상의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추가시간 3분이 모두 흐르고 나서 주심의 종료 휘슬이 울리자마자 리버풀의 홈팬들은 8강 진출에 환호했고 디펜딩 챔피언 FC 바르셀로나의 선수들은 고개를 숙인 채 안필드를 빠져나왔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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