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무라 효과', 이병규에게도 영향?
OSEN 기자
발행 2007.03.07 07: 48

'나카무라 효과'가 이병규에게 미칠 영향은?. 주니치는 7일 세이부와의 시범경기(나고야돔)부터 육성군에 몸담던 나카무라 노리히로(34)를 1군에 전격 승격시키기로 결정했다. 지난 6일 '육성군 선수의 시범경기 참가를 승인한다'라는 일본 프로야구 실행위원회의 방침이 나오자마자 나온 조치다. 이에 앞서 오치아이 히로미쓰 주니치 감독은 팀 주장 이노우에 가즈키(36)를 2군으로 강등시켜 나카무라의 기용을 예고했다. 나카무라가 3루에 가세하면 주니치는 모리노를 좌익수로 이동시키게 된다. 소위 '나카무라 시프트'로 이 탓에 좌익수 후보 이노우에가 떠밀려간 셈이다. 중견수로 시험받는 이병규(33)에게 직접적 파급은 아직 없으나 모리노의 외야 이동이 달가울 리는 없다. 아울러 '장거리포 타자' 나카무라의 합류는 타순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이병규는 지난 오키나와 차탄 캠프 때 "주니치에 잘 치는 타자들이 많다. 몇 번을 맡든 개의치 않는다"라고 언급, 하위타선도 수용하려는 발언을 했다. 그럼에도 오치아이 감독은 시범경기에 돌입하자 이병규를 1번(3차례)-3번(1차례)-5번(1차례)에 두루 기용했다. 불과 5경기일 뿐이지만 아직까지는 기대 이하(타율 1할 6푼 7리, 삼진 6개)다. 이 와중에 등장한 나카무라는 이병규의 '5번 타순 옵션'을 없애버릴 잠재적 위협자다. 긴테쓰 시절 퍼시픽리그 홈런왕을 차지했고, LA 다저스에도 진출한 바 있는 나카무라는 올 시즌 연봉 400만 엔에 주니치와 '굴욕 계약'했다. 오릭스 시절이던 지난해 연봉만 2억 엔에 달했으나 재계약 결렬 뒤 받아주는 팀이 없어 K-1 이적설까지 나돌다 오치아이의 '온정' 덕분에 겨우 선수 생명을 연장할 수 있었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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