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서 정상급 투수로 군림하다 지난 겨울 메이저리그에 나란히 진출한 마쓰자카 다이스케(27)와 이가와 게이(28)의 시범경기 데뷔전서 명암이 엇갈렸다. 마쓰자카는 첫 등판에서 위력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코칭스태프와 팬들의 기대에 부응한 반면 이가와는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마쓰자카는 7일(이하 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주피터에서 열린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동안 안타 2개를 맞았지만 삼진 3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안정된 투구를 보였다. 마쓰자카는 1회말 1번 타자 헨리 라미레스를 투수땅볼로 가볍게 처리했다. 이어 댄 어글라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 제레미 허미다를 유격수 플라이, 4번 제이슨 스톡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 이닝을 마쳤다. 2회초에는 선두 조 보차드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미겔 올리보를 삼진 처리했지만 존 갈에게 좌중간 펜스를 원바운드로 넘어가는 인정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1사 2,3루 위기에서 스캇 시볼을 삼진으로 막고 에릭 리드를 1루수 플라이로 처리해 위기에서 벗어났다. 3회에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반면 이가와는 하루 앞선 지난 6일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아웃카운트를 모두 삼진으로 잡긴 했지만 1이닝 2피안타 3볼넷 2실점으로 제구력 불안을 드러냈다. 이가와는 이날 1회초 1번 타자 이반 로드리게스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흔들리기 시작했다. 후속 타자 플라시도 폴랑코를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이어 지난 시즌 양키스에서 뛰던 게리 셰필드에게도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4번 타자 카를로스 기옌을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5번 라이언 레이번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선취점을 허용했다. 이가와는 계속된 1사 만루서 브렌트 클레븐과 브랜든 인지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가까스로 이닝을 마무리했으나 2회 선두 타자 션 케이시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바로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what@osen.co.kr 마쓰자카-이가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