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대표 4개 팀이 2006~200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 모두 올라 있는 가운데 이들이 8강에도 동반 진출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미 리버풀과 첼시가 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각각 FC 바르셀로나(스페인)과 FC 포르투(포르투갈)를 제치고 8강 진출에 성공한 가운데 아스날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8일 각각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와 릴 LOSC(프랑스)를 맞아 16강 2차전을 벌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원정 1차전에서 릴을 1-0으로 꺾었기 때문에 최소한 무승부를 거둬도 되는 상황인 반면 아스날은 1차전을 0-1로 진 상태여서 2차전에서 2골차 이상으로 승리해아만 8강에 올라갈 수 있다. 만약 1-0으로 이길 경우 연장전에 돌입하고 PSV 아인트호벤에 점수를 내주고 1골차 승리라면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8강 티켓을 내주게 된다. 이 때문에 아르센 웽거 감독도 아직 몸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티에리 앙리를 출격시킨다는 방침이다. 아직까지 웽거 감독이 앙리의 출전 가능성을 절반으로 잡고 있지만 경기가 불리하게 진행될 경우 앙리를 출격시키지 않을 수가 없고 아예 선발 출전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 아스날이 PSV 아인트호벤과의 역대 경기에서 2승 2무 1패로 앞서있다고는 하지만 이상하게도 경기는 풀리지 않았다. 여태껏 아스날은 PSV 아인트호벤을 상대로 단 한 번밖에 골문을 직접 열지 못했다. 두 차례 무승부는 모두 무득점이었고 한 번의 패배도 이번 시즌 16강 1차전 영패(0-1)였다. 두 차례 이겼지만 모두 1-0 승리였고 한 번은 PSV 아인트호벤의 자책골에 의한 득점이었다. 주득점원 앙리가 더욱 필요한 이유다. 아스날과 PSV 아인트호벤의 경기는 이른바 유럽의 4대리그 팀들로만 8강이 채워질지 주목되는 카드이기도 하다. 이미 7일 경기에서 포르투와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이 탈락한 가운데 셀틱(스코틀랜드)이 AC 밀란(이탈리아)과 맞붙는 것을 비롯 PSV 아인트호벤, 릴이 도전장을 던진 형국이다. 만약 8일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AC 밀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날이 모두 8강 진출에 성공할 경우 1992~1993 시즌에 UEFA 챔피언스리그가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의 3대리그 팀들로만 8강이 채워지고 레알 마드리드 대신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올라가더라도 처음으로 유럽의 4대리그 팀들로만 8강이 짜여진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