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웅, ‘부활폐인’ 이어 ‘마왕폐인’도 만들까
OSEN 기자
발행 2007.03.07 16: 01

엄태웅이 또 한번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엄태웅은 지난 2005년 KBS 2TV 드라마 ‘부활’에서 1인 3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부활폐인’이라 불리는 애청자들의 마음을 빼앗았다. ‘부활폐인’이 엄태웅에게 붙인 ‘엄포스’라는 별칭은 엄태웅의 존재감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말이 됐다. 이런 가운데 엄태웅은 ‘부활’의 박찬홍 PD와 김지우 작가가 다시 손잡은 KBS 2TV 드라마 ‘마왕’에 출연한다. 특히 엄태웅은 박찬홍 PD가 보여준 시놉시스만으로 선뜻 출연을 결정했다는 뒷얘기가 있을 정도로 선택이 빨랐다. 엄태웅이 ‘마왕’에서 맡은 캐릭터는 내면의 깊은 상처를 숨긴 채 살아가는 밝고 정의감 넘치는 강력팀 형사 강오수. 극 중 강오수는 4선 국회의원의 둘째 아들로 모범생인 형과 달리 폭력을 밥 먹듯 일삼는 문제아 중의 문제아였다가 돌이킬 수 없는 큰 범죄를 저지른 후 개과천선하게 된다.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한 죄책감과 싸우며 나쁜 범죄자들을 잡는 사람이 된다. 그 동안 젠틀하고 정의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던 엄태웅은 ‘마왕’에서 과거의 상처로 갈등하는 모습과 선과 악의 경계에서 고뇌하는 인간의 나약한 내면을 심도있게 표현해 낼 예정이다. 따라서 엄태웅이 남성적인 매력이 물씬 풍기는 캐릭터를 통해 ‘천국보다 낯선’의 부진을 딛고 다시 폐인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마왕’의 제작자 올리브나인의 한 관계자는 “드라마 ‘마왕’은 쉽게 상처받을 수 있는 인간의 나약함을 통해 사람이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와 상처받은 인간은 어떻게 구원을 받을 수 있는가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는 드라마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엄태웅의 야누스적인 모습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미스터리 퍼즐 범죄드라마 ‘마왕’은 ‘달자의 봄’에 이어 3월 21일 첫 방송된다. pharo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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