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밭 축구라 힘들었다", 성남-동탐 롱안 한 목소리
OSEN 기자
발행 2007.03.07 21: 47

난생 처음으로 경험한 '눈밭 축구'에 대해 성남 일화와 동탐 롱안(베트남) 양 팀 감독 모두 힘든 경기였다고 토로했다. 김학범 성남 감독은 7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1차전 홈경기에서 4-1로 이긴 뒤 기자회견에서 "최악의 그라운드 상태에서 경기를 치렀고 이런 경기도 처음인 것 같다"며 "첫 경기라 날씨가 좋았다면 더 많은 득점을 올릴 수 있었는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다음 상대인 산둥 루넝(중국)과의 경기에 대해 "중국리그 개막전에서 5-1로 대승을 거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호주의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도 이겼으니 만만치 않은 전력"이라며 "개막전과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 비디오를 입수해 지금부터 분석에 들어갈 것이다. 산둥 루넝전이 8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성남의 세 번째 골을 넣은 김동현은 "러시아에서도 눈이 오는 날씨에 축구를 한 경험이 있었지만 자주 접해본 것은 아니었다"며 "미끄러워 어려움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엔리케 칼리스토 동탐 롱안 감독도 "눈밭에서 축구를 하는 것이 처음이었을 뿐 아니라 선수들 역시 처음으로 눈을 봤다"며 "이것은 진정한 축구가 아니라 하나의 게임이었으며 이런 조건이라면 국제축구연맹(FIFA)의 페어플레이 정신에 어긋나는 것이 아닌지 묻고 싶다"고 은근슬쩍 불만을 표시했다. 또 칼리스토 감독은 "베트남 축구는 수비 지향적이 아닌 공격적인 축구인데 눈이 오는 바람에 양 팀 모두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특히 브라질 용병인 안토니오 로드리게스가 부상을 당해 좋은 경기가 되지 못했다. 하지만 베트남은 한국처럼 눈이 안오고 경기 시간도 저녁 때라 성남에게 최악의 날씨 조건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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