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즈 진출 변형태, "제대로 보여주는 선수가 되겠다"
OSEN 기자
발행 2007.03.07 22: 14

"이제는 기대주가 아닌 제대로 뭔가를 보여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 변형태(20, CJ)는 7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리마스터즈' 최종일 경기서 박태민(22, SK텔레콤), 이병민(21, KTF)을 차례대로 2-0 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 마스터즈 진출권을 확보하자 "기분이 너무 좋다. 모든 경기가 내 생각대로 풀리기가 쉽지 않은데 생각대로 풀리고, 맵도 나를 도와줬다"며 환하게 웃었다. 박태민에게 완승을 거두고 그동안 저그전 열세를 털어낸 그는 "4강전 첫세트서 사용한 전략은 프로리그 경기서 조용성 선수하고 경기에서 사용하러던 빌드였다. '한 번은 무조건 승리한다'라고 생각한 빌드인데 사용하면서도 '잘사용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결승전 첫 세트서도 초반 골리앗 압박에 위기를 맞았지만 때마침 완성된 시즈모드로 위기를 극복 역전승을 일궈낸 변형태는 "사실 그대로 들어왔으면 밀렸을 것"이라며 "다행히 이병민 선수가 그 위치에서 공격을 그쳐 역전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언제부터인가 자신의 상징처럼 된 SCV 러시를 이날 경기서도 선보인 그는 "결승전 첫세트서 위기를 상황을 수습하고 정신을 차려보니 이병민 선수 기지가 너무 많았다. 병력은 많지만 하나씩 제압하며 승리하기 힘든 그 상황에서 정답은 정면 돌파 밖에 없었다. 마침 자원도 떨어졌고 마땅히 보낼 곳도 없어 상대의 화력을 분산시키는 이용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21일 이후 9연승을 구가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마재윤 선수와 4강전이 끝나고 나서 내 자신의 실력을 믿게 됐다. 이제는 다른 A급 선수들과 비교를 해도 나 자신에게 모자른 점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스터즈 4강에서 이윤열과 맞붙는 변형태는 "다들 우리 또래인 86년생 선수들이 잘한다고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선수는 이윤열이다. 그동안 한 번 경기를 해보고 싶었던 상대라 기대도 되지만 걱정도 된다"면서 "마스터즈에 임하는 각오를 얘기하자면 이윤열 선수에게 승리하겠다는 각오보다는 내 스스로 꼭 야외무대에서 5전 다전제를 해보고 싶었다. 이윤열 선수는 그동안 많은 경기를 했으니 이제는 나에게 기회를 줬으면 한다(웃음)"며 결승 진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2006시즌 막바지에 뛰어난 활약으로 2007년 기대하는 선수중의 하나로 꼽히는 것에 변형태는 "기분 좋다. 하지만 기대주를 떠나서 제대로 뭔가를 보여주는 선수가 되겠다"며 2007시즌 활약을 약속했다.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