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시간’(김기덕 감독)에 출연했던 하정우가 포르투갈에서 열린 제27회 오포르토 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오포르토 국제영화제는 포르투갈의 최고의 영화축제이자 시체스 판타스틱영화제, 브뤼셀 판타스틱영화제와 더불어 세계 3대 판타스틱영화제로 꼽힌다. 하정우는 감독주간 부문에 초청된 ‘시간’으로 이같은 쾌거를 이뤘다. 하정우는 “영화 ‘시간’은 배우로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귀중한 작품이었는데 이렇게 큰 상까지 수상하게 돼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3월 19일부터 방송되는 MBC 드라마 ‘히트’로 브라운관까지 활동영역을 넓힌 하정우는 “드라마 방송을 앞두고 많이 긴장됐는데 이런 큰 상이 마치 행운의 징표처럼 느껴진다”고 남다른 느낌을 전했다. 하정우는 ‘시간’에서 연인사이의 권태로움을 벗기 위해 성형을 하고 전혀 다른 모습으로 자신 곁으로 돌아온 연인에 대해 두려움을 느껴 그 곁을 떠나는 남자 주인공 역을 맡았다. 2005년 부산영화제 4관왕을 차지한 ‘용서받지 못한 자’로 이름을 알린 하정우는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차세대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