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무, “나는 축복받은 연기자”
OSEN 기자
발행 2007.03.08 09: 16

중견연기자 임채무가 연기자들의 공백기와 관련해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다. 3월 7일 오후 2시경 서울 여의도 MBC 경영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린 새 아침드라마 ‘내 곁에 있어’ 제작발표회에서 임채무는 2년 만에 컴백한 최명길의 공백기와 관련한 이야기를 하다가 “MBC 탤런트 중 우리들보다 공백기간이 훨씬 긴 사람이 아마 90% 정도 될 것”이라며 “몇 년 동안 단막극 하나 겨우 찍는 연기자들도 훨씬 많다. 우리는 축복받은 것”이라고 전했다. 임채무는 “최명길 씨의 경우도 2년 동안 본인이 안한 것뿐이지 못한 것이 아니다”라며 “몇몇 연기자들의 공백기와 관련한 얘기가 발표되면 다른 동료들이나 선배들이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볼 수도 있다. 사치스러운 이야기”라고 따끔하게 말했다. 이는 몇몇 주요 연기자들 위주로 캐스팅이 이뤄지는 현실 속에서 그렇지 못한 대다수 연기자들의 고충을 헤아린 발언이라 눈길을 끌었다. 한편 임채무는 촬영 중 에피소드가 있느냐는 질문에 “일주일에 40분 분량을 5개, 총 200분 동안 방송하고 있다. 아마도 우리나라 연기자들이 전 세계에서 가장 머리가 좋지 않을까 싶다(웃음)”며 “무조건 대사를 외어야하고 워낙 바쁘게 촬영을 해야하기 때문에 에피소드가 있기 힘들다”라고 우리나라의 열악한 제작환경을 토로했다. 임채무는 또 “하지만 ‘내 곁에 있어’라는 드라마는 워낙 재미있기 때문에 아침드라마보다는 주말이나 수목드라마로 방송됐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내 곁에 있어’는 어린 시절 아이를 낳고 어쩔 수 없이 이별한 뒤 재가해 행복하게 살지만 헤어진 아이를 가슴에 품고 살 수밖에 없는 장선희(최명길)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며 임채무는 선희밖에 모르는 애처가 남편이자 소아과 전문의인 민용기 역으로 출연한다. 방송은 12일부터 만나볼 수 있다. hellow082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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