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시범경기 첫 등판을 나름대로 성공적으로 마친 박찬호(34.뉴욕 메츠)가 만족감을 나타냈다. 박찬호는 8일(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그레이프프루트리그 시범경기 투구 후 AP 통신과 인터뷰에서 2회 이후 투구에 의미를 부여했다. 박찬호는 "1회에는 (의욕이 앞서) 힘이 너무 들어갔지만 2회와 3회에는 원상태를 회복했다. 이 점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윌리 랜돌프 감독 또한 "투구를 마무리해 가는 과정이 마음에 들었다"고 말해 박찬호의 피칭에 나름대로 높은 점수를 줬다. 이날 박찬호는 보스턴 주전 라인업을 상대로 3이닝 2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회 직구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며 고전했지만 2회와 3회 상대한 7타자 가운데 6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는 안정감을 과시했다. 경기를 중계한 뉴욕 스포츠전문 채널 SNY는 '1회 투구만 놓고 보면 텍사스 시절을 연상케 했지만 2회 이후 한결 안정된 투구를 선보였다'고 소개했다. AP 통신 또한 박찬호에 대해 '이날 투구를 꾸준히 유지한다면 더 많은 경기에 선발 등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후한 평가를 했다. workhorse@osen.co.kr 스프링캠프서 윌리 랜돌프 감독(왼쪽)이 박찬호와 구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