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환, "시스템 야구 익힌 게 최대 수확"
OSEN 기자
발행 2007.03.08 10: 54

“시스템 야구로 올 시즌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 KIA 타이거즈가 지난 1월 12일부터 괌과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린 전지훈련을 마치고 오는 9일 귀국한다. 서정환 감독은 8일 구단을 통해 이번 전지훈련을 총평하며 “선수들이 치열한 경쟁의식을 가지고 훈련에 임해 성과가 좋았다”며 “이번 해외전훈을 통해 선수들이 시스템 야구를 완전히 익혀 올 시즌 좋은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일본 미야자키 전훈은 과거 전훈지인 하와이나 플로리다보다 날씨가 더 선선해 선수들이 지치지 않고 많은 훈련을 소화할 수 있었다. 선수들간에 경쟁의식을 가지고 훈련하며 포지션별로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나 만족스럽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이번 전훈에서 부족한 부분도 없지 않았다. 서 감독은 “일본 프로팀과 많은 연습경기를 치르지 못한 것이 아쉽다. 세 경기가 잡혀 있었지만 우천 취소로 두 경기 밖에 치르게 못했지만 부족한 연습경기는 자체 평가전을 통해 보완했다“고 말했다. 또한 “심재학 장문석 고우석 등이 부상으로 조기 귀국했는데 장문석과 고우석은 심한 부상이 아니라 다행이지만 심재학의 경우는 지난 시즌 후 마무리 훈련부터 여느 때보다 열심히 했는데 뜻밖의 부상으로 인해 안타깝고 걱정된다”며 제자의 부상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캠프 기간 중 집중적으로 실시한 훈련과 그 성과에 대해 묻는 질문에 서 감독은 “지난 시즌 타자들의 진루타가 많이 부족해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훈련했다. 투수들은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번트 수비와 견제 백업 플레이 등 기본기에 중점을 두고 반복훈련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서 감독은 올 시즌 기대되는 선수로 5명을 꼽았다 “마운드에서는 임준혁 양현종 진민호의 기량이 많이 향상됐다. 아직 경험이 아직 경험이 부족하지만 시범경기 등을 통해 마운드 운영능력을 키울 예정이다. 타자 중에서는 이호신 김연훈 등이 공격 수비 주루 등 전체적인 면에서 수준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었다. 모두 백업 요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선발 라인업 구상은 아직도 마무리되지 않았다. 서 감독은 “1루수 장성호 우익수 이용규 좌익수 서튼 등 3명 정도만 결정됐고 나머지 포지션은 아직도 무한경쟁 중이다. 올 시즌에는 이용규가 톱타자로 나설 것이지만 상대팀 좌완 선발이 많아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 이종범도 배트 스피드나 체력적으로 지난 시즌과 달리 눈에 띌 만큼 좋아져 올 시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감독은 “일단 개막전 선발은 김진우다. 선발 로테이션 5명 중 김진우만 확정되었고 에서튼 전병두 이상화 윤석민 이대진 등을 놓고 고민 중이다. 이중 1명은 로테이션에서 제외될 것이다. 임준혁 고우석 장문석이 선발에 합류한다면 윤석민을 뒤로 보낼 생각이다. 정원 신용운을 중간으로 활용하고 뒷문은 한기주가 맡을 것이다”며 올 시즌 투수 활용 계획을 드러냈다. 연습경기를 통해 드러난 장단점과 보완책에 대해 “가장 큰 단점은 중심타선의 거포 부재다. 서튼과 이재주를 제외하고는 타선의 파괴력이 떨어진다. 하지만 분명 이들이 제 역할을 충실히 해 낼 것으로 믿는다. 빠른 선수들은 많은데 실제로 경기를 치를 때 단독도루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수는 부족한 것도 아쉽다. 장점은 시스템 야구의 완성이다. 선수들의 적응력이 뛰어나 빠른 시일 내에 시스템 야구를 완성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주자 1, 2루 혹은 2루시 진루타를 치고 득점까지 성공하는 우리 팀의 탈바꿈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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