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13일 워싱턴 상대 2번째 출격
OSEN 기자
발행 2007.03.09 05: 00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아메리칸리그의 강호를 상대로 인상적인 피칭을 선보인 박찬호(34.뉴욕 메츠)가 이번에는 내셔널리그의 약체와 만난다. 메츠 공식홈페이지는 9일(이하 한국시간) '박찬호가 오는 13일 플로리다주 비에라에서 열리는 워싱턴전에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워싱턴은 이번 겨울 박찬호에 관심을 보였던 팀 가운데 하나. 지난 1월 박찬호가 라이브피칭을 실시한 LA의 남가주대학(USC)에 스카우트를 파견, 일거수 일투족을 관찰한 구단이다. 워싱턴의 전력은 보스턴에 비해 보잘 것 없다. 타선이 특히 약해 NL의 '동네북' 정도로 여겨진다. 오랜만에 선발로 나선 탓에 보스턴전 초반 흥분감이 고조됐다고 밝힌 박찬호는 이번에는 한결 편안한 투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상대 타선이 약한 만큼 이번에도 박찬호는 투구폼을 가다듬는데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스트라이드폭을 넓혀 오버핸드로 뿌리는 투구폼이 한때 흔들린 점을 감안, 좀 더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한 피칭에 주력할 전망이다. 87∼90마일 대에서 맴돈 포심패스트볼의 구속 향상 여부도 눈여겨볼 사안이다. 보스턴전 당시 스피드건이 일반적으로 쓰이는 종류가 아닌 종속을 체크하는 기종이었을 수도 있어 유의깊게 지켜볼 부분이다. 스피드건은 종류에 따라 약 3∼4마일의 스피드 차이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8일 경기에서 빛을 발한 슬러브와 체인지업의 효과가 여전할지도 관심사다. 이번 스프링캠프서 윌리 랜돌프 감독과 릭 피터슨 코치가 박찬호의 오프스피드 피치에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만큼 날카로운 변화구가 포심패스트볼의 위력을 더욱 배가시켜줄지 주목된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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